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택대출 금리 3년6개월만에 최고

年 6.24%…가계 이자부담 가중<br>은행권 예대마진은 사상 최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3년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함에 따라 대출을 받아 집을 산 가구의 이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또 은행권의 자금 유치 경쟁으로 대출금리보다 수신금리가 더 큰 폭으로 오르면서 은행의 기본 수입원인 예대금리차(대출-예금이자)가 사상 최저치 행진을 이어갔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6.24%로 전월 대비 0.1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04년 1월 6.2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가계대출 금리도 6.38%로 전달보다 0.05%포인트 상승했다. 7월 한은의 콜금리 목표치 인상 여파로 시장금리가 오른 데다 변동금리 주택자금대출에 대해 주택신용보증기금 출연요율이 0.125%에서 0.26%로 상향 조정되면서 금리가 크게 오른 것이다. 8월에도 두달 연속 콜금리 인상으로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기준 금리인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어 가계의 이자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지난달 중소기업 대출 평균금리는 6.61%로 전달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일부 은행이 중기대출에 대해 가산금리를 내렸고, 기업대출에 대한 신용보증기금 및 기술보증기금 출연요율이 하향 조정된 데 따른 것이다. 기업 대출 금리도 0.01%포인트 떨어진 6.41%를 기록했다. 지난달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 평균금리는 연 4.97%로 전달보다 0.10%포인트 올라 2001년 8월(연 5.18%) 이후 6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정기예금과 정기적금 금리는 전달보다 각각 0.07%포인트, 0.19%포인트 상승한 연 4.88%와 4.11%를 나타냈다. 은행들이 증시와 증권사 자산관리계좌(CMA)로 자금이탈을 막기 위해 수신금리를 대폭 올렸기 때문이다. 연 5% 이상의 이자를 받는 예금 비중도 전달의 50.5%에서 54.0%로 늘어나 2001년 9월(55.6%)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이처럼 예금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예대마진은 2004년 10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잔액 기준으로 총 대출금리는 6.82%, 총 수신금리는 3.91%를 나타내며 예대금리차는 2.91%로 전달보다 0.03%포인트 줄었다. 은행들의 예대금리차는 2005년 12월 3.39%포인트, 2006년 12월 3.04%포인트, 올 4월 2.99%포인트로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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