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佛 바이올리니스트 카퓌송 첫 내한공연

내달 6일 호암아트홀


클래식 음악 연주자가 확고한 위치를 다지기 위해서는 다양한 연주활동과 세계적인 음반사와의 녹음 경력을 겸비해야 한다. 프랑스의 신예 바이올리니시트 르노 카퓌송은 지난해 베토벤 피아노 3중 협주곡 녹음으로 클래식 음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세계적인 거장의 반열에 이름을 올린 피아니스트 마르타 아르헤리치와 첼리스트 마샤 마이스키의 파트너로 음반사 EMI가 선정한 연주자가 바로 카퓌송이었다. 당시 두 사람의 명성에 걸맞는 연주자로 기돈 크레머 정도가 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스물 아홉의 프랑스 신예 연주자가 선정돼 거장들과 어깨를 겨루기에 손색이 없을 정도의 기량을 발휘했다. 그는 동생인 첼리스트 고티에 카퓌송과도 실내악 음반으로 종종 호흡을 맞춰왔으며, 둘은 지난해 ‘Face a Face’라는 음반으로 독일 에코 클래식의 ‘주목받는 젊은 음악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그가 첫 내한 독주회를 갖는다. 연주회에는 91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피아노부문 1위 수상자인 프랭크 브랠리와 호흡을 맞춘다. 연주할 곡은 모차르트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B플랫 장조 KV454, 라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E플랫 장조 작품 18’, 상생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d단조 작품 75 등이다. 모차르트의 소나타 K454는 바이올린의 멜로디가 주도하는 화려하고 스케일이 큰 작품으로 피아노와 바이올린의 음색이 잘 어울리는 이중주곡이다. 최근 연주회에서 모차르트 곡을 주로 연주해온 그가 이번 연주에도 모차르트 곡을 선정해 그의 다음 음반이 모차르트의 소나타 협주곡으로 구성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기대를 낳게 한다. 이어 연주하는 슈트라우스와 생상을 통해 농익은 독일과 프랑스의 낭만주의를 만끽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12월 6일 8시 호암아트홀 (02)751-9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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