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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채 KT 회장과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통신망 이용대가에 대한 글로벌 공조에 나선다.
21일 SK텔레콤과 KT에 따르면 이 회장과 하 사장은 지난해 10월 취임 후 처음으로 방한하는 앤 부베로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회장과 만나 통신망 이용대가와 데이터 트래픽 급증 문제, 모바일 상거래 등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GSMA는 전세계 통신사업자 800여 업체가 가입해 있는 협회다. 부베로 회장은 오는 23일 오전 하성민 사장과 면담한 후 오후에는 이석채 회장을 만난다.
글로벌 정보기술(IT)업계에서는 통신망 이용대가 지불을 두고 첨예한 논쟁이 진행되고 있다. 통신사들은 이동통신망을 이용하는 스마트TV 제조업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서비스 개발사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반대편에서는 이미 소비자들이 통신료를 지불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를 둘러싼 논쟁은 미국이나 유럽 각국에서도 벌어지고 있지만 아직 명확한 해결 방안을 도출한 국가는 없다. 부베로 회장과 양사 CEO는 당장 통신망 이용대가 문제의 해결책을 논의하기보다는 우리나라의 상황을 재확인하고 의견을 수렴할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 CEO와 부베로 회장은 GSMA의 전략과제인 근거리무선통신(NFC)과 RCS(Rich communication suite), 커넥티드 리빙(Connected living)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RCS는 휴대전화 주소록을 기반으로 하는 일종의 통합 메신저로, 통화 중 동영상 전송, 그룹채팅 등 단순한 음성통화나 문자 송수신을 넘어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커넥티드 리빙은 교육ㆍ의료ㆍ자동차ㆍ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 통신 기술을 적용해 제공하는 한층 진화된 서비스를 뜻한다.
한편 부베로 회장은 SK텔레콤 을지로 본사의 NFC 시연매장인 'Q스토어'와 정보통신기술(ICT) 체험관인 T움을 방문할 예정이다. 또 KT의 LTE 기술을 살펴볼 수 있는 서울 양재동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와 올레 퓨처온 센터를 둘러볼 계획이다. 부베로 회장은 SK텔레콤, KT 외에 삼성전자 임원들과도 면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