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시스코가 발표한 비주얼 네트워킹 인덱스(VNI)에 따르면 오는 연말께 전세계의 모바일 기기 수는 총 인구수(약 70억)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스코는 또 오는 2016년에 전세계 모바일 기기가 100억개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모바일 기기로 인터넷을 이용하는 빈도가 잦아지면서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전세계의 모바일 데이터트래픽은 2.3배 늘어난 597페타바이트(PB)로 조사됐다. 이는 2000년의 전세계 트래픽에 비해 8배나 많은 수치로, 4년째 매년 2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
이 중 스마트폰을 통한 평균 데이터트래픽은 지난 2010년 월 55메가바이트(MB)에서 지난해 150MB로 3배 늘었다. 이는 올해 1기가바이트(GB)로 급증할 전망이다. 태블릿PC로 인한 데이터트래픽은 스마트폰의 3.4배로 추정되며(월 평균 517MB) 2016년에는 전세계 모바일 데이터트래픽의 10%가 태블릿PC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모바일 데이터트래픽의 절반(52%)은 동영상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스코는 2016년께 동영상 서비스가 전체 데이터트래픽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롱텀에볼루션(LTE)의 약진도 기대된다. 현재 전세계 LTE 기기는 전체 모바일 기기의 0.2%에 불과하지만 전체 모바일 데이터트래픽의 6%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2016년에 각각 6%, 36%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소수 다량이용자들의 데이터트래픽 ‘독식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다. 현재 이용량 기준으로 상위 1%의 다량이용자는 전체 데이터트래픽의 24%를 발생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