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쓰촨 대지진] "유언비어 막아라"

중국 지도부, 현장복구 지휘·여론 지도등 민심달래기 분주

중국 지도부는 폭설사태, 티베트 시위에 이어 지진사태가 발생하자 민심 이반을 우려하며 정치적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분주하게 뛰고 있는 모습이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13일 66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사고현장인 쓰촨성 원촨(汶川)현에서 인명구조와 피해복구를 진두지휘했다. 원 총리는 현지 복구작업이 여진과 폭우로 인해 어려움을 겪자 “빨리 가야 인명을 구조할 수 있다”면서 인근 두장옌시에서 대기하고 있는 인민해방군에게 빨리 원촨현으로 접근할 수 있는 길을 확보해 현장으로 진입할 것을 지시했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2일 밤 재난구조를 위한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를 긴급 소집, “민심을 안정시키기 위해 여론 지도작업을 강화하고 유언비어가 확산되는 것을 막으라”며 “구조활동을 방해하는 행동은 법에 따라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후 주석은 또 “재난 지역 군중이 먹을 것과 입을 것, 마실 물을 깨끗이 하고 임시숙소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파손된 시설과 설비도 신속히 복구하라”고 말했다. 그는 “지진 피해상황을 면밀히 분석해 재발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추가로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구조작업을 강화하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인민해방군과 무장경찰 5만여명을 동원해 복구작업에 힘쓰고 있으며 청두 교외에 위치한 공항에는 의료장비와 구호품, 구조 전문가들을 실은 비행기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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