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지역경제 살 찌우는 목재산업] 눈으로만 즐긴 정원, '플라워쇼'처럼 돈 되게… 정원산업 신성장동력 육성

순천만 박람회 국가 정원 지정

5월 중 코리아 가든쇼 열기로

매년 5월 영국 그레이터런던주 중부 켄징턴에서는 영국 왕립원예협회가 주관하는 '첼시프라워쇼'가 4일 동안 개최된다. 정원을 축소해 만든 모델 정원이 최고의 볼거리로 뽑히는데 왕립원예협회가 18개월전부터 참가업체나 단체로부터 기획서를 받아 검토한 뒤 엄격하게 선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새로운 정원 디자인이나 새로운 재배기술을 가진 업체를 우선적으로 선발하는 것이 원칙이다. 영국은 4일간 열리는 첼시플라워쇼 효과로 연간 1억3,000만달러의 수익을 얻고 있다. 눈으로만 즐겼던 정원을 플라워쇼처럼 돈으로 만들 수 있도록 산업기반에 투자해야 하는 시기가 온 것이다.


산림청도 이 같은 흐름을 읽고 2013년 열렸던 순천만 정원박람회를 계기로 정원산업을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본격 나섰다. 생산·재배는 물론 유통, 가드닝, 체험, 교육 등 1차 산업에서부터 6차 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산업을 창출할 수 있는 정원산업을 자동차, 반도체산업에 버금가는 신산업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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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산림청에 따르면 정원산업 육성을 위해 순천만정원을 연내 국가정원으로 지정해 국가 대표 정원으로 키워 정원산업 발전을 위한 기폭제로 활용하고 5월중 '2015 코리아 가든쇼'를 개최해 정원 디자인 전문가 발굴과 정원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할 예정이다. 실제 오는 7월21일부터는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 시행돼 정원의 조성·운영주체에 따라 국가정원, 지방정원, 민간정원, 공동체정원 등으로 구분해 맞춤형 정책을 추진해 나갈 수 있게 됐다.

또 국립수목원에서 현재 운영중인 '식물 클리닉 상담'을 '꽃과 나무 상담소'로 확대·운영할 방침이다. 올해 국립수목원, 대전 서구, 전남 순천 등 3개 지역에 '꽃과 나무 상담소'를 설치해 운영할 예정이며 식물전문가를 배치해 꽃과 나무에 대한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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