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부실로 모회사가 경영난을 겪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짧은기간 안에 계열사가 많이 늘어난 기업에 대한 투자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16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올들어 계열사가 부도난 등록기업은 시장에서 퇴출된 코리아링크를 포함해 이랜텍ㆍ동양에스텍ㆍ리더컴 등 4개사에 이르고 있다.
이날 리더컴은 94억원을 출자한 핸드폰 키패드 생산업체인 계열사 이토스템이 자금악화로 부도 처리됐다고 발표, 하락행진을 나흘째 이어갔다. 리더컴은 올 상반기 31억원 적자에 이어 계열사 출자금액 전액을 투자유가증권 감액 손실로 처리해야 하는 이중고에 직면했다. 앞서 지난 5월과 6월에는 이랜텍과 동양에스텍이 각각 7억원과 5억원을 출자한 아이앤씨와 연희정보통신의 부도로 홍역을 치뤘다.
전문가들은 하나투어ㆍ이네트ㆍ대아건설ㆍ새롬기술ㆍ로지트ㆍ장미디어ㆍ소예ㆍ루보ㆍ데코 등 타 기업에 대한 출자를 통해 계열사가 크게 늘어난 기업과 인테크ㆍ에이스테크ㆍ세원텔레콤ㆍ우진코리아ㆍ로커스 등 계열사와의 자금 거래가 많은 기업에 대한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동명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계열사 출자가 친족간의 자금 지원이나 최대주주의 자금 유용을 위한 방편으로 이용된 사례가 적지 않은 만큼 계열사에 대한 자금 지원규모나 보증규모가 큰 기업들은 투자에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sh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