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요업체별 사업계획/드높은 개방파고 내실경영으로 돌파

◎제일기획­크리에이티브부문 강화에 총력/금강기획­영화소프트 주력 국내 2위 야심/대홍기획­사이버 비즈니스 등 새영역 개척/오리콤­해외진출 확대 취급고 11% 증가제일기획 등 국내 광고회사들은 경쟁력강화와 내실경영을 올해의 중점목표로 삼았다. 올해 광고시장 전망이 불투명한데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가입에 따른 광고시장의 완전개방으로 외국기업들이 몰려오면서 다국적 광고회사와 한판승부가 불가피하기 때문. 지난해말까지 국내에 진출한 다국적 광고회사는 모두 13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제일월터톰슨코리아, 멕켄애릭슨, 제일보젤, 선연등 10개사는 단독 또는 합작형태로 진출했으며 오릭비 앤 매더 월드와 베이츠등 3개사는 지분참여 방식으로 국내시장에 뛰어들었다. 외국회사의 국내진출은 올해부터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점에서 국내업체들의 긴장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다국적 광고대행사들의 국내진출에 걸림돌이었던 광고환경이 OECD가입으로 완전 개방됨에 따라 다국적 광고대행사들의 진입과 특히 일본 광고회사들의 상륙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국내 경기침체의 여파로 올해의 경제성장률이 지난해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광고주영입을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이 뻔해 광고회사들의 위기의식을 더욱 높이고 있다. 국내 광고대행사들이 저마다 경쟁력강화와 경영혁신을 통한 내실경영을 선언하고 나선것도 이같은 환경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제일기획은 광고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효율화와 집중」을 올해의 경영방침으로 삼아 불황과 다국적광고회사들의 개방파고에 맞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제일기획은 이를위해 광고회사의 핵심역량인 크리에이티브 부문에 총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기존 광고사업부문에 대한 업무효율 극대화를 추구,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14% 신장된 8천5백억원의 취급고를 달성할 방침이다. LG애드는 「할수있다. 함께뛰자」를 경영슬로건으로 정하고, 올해를 「도약 2005」를 향한 기반구축의 해로 잡았다. 특히 불굴의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국내시장에서는 물론 세계에서 주목받는 경쟁력 있는 광고대행사로 거듭나겠다는 방침을 천명하고 나섰다. 매년 30%이상의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금강기획은 올해에도 토털 커뮤니케이션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 새해 목표를 지난해보다 56% 증가한 7천6억원으로 책정하고 국내 2위자리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금강은 이를 위해 영업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영화소프트사업, 방송 등 신규사업부문이 조기에 본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프로젝트 메니지먼트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 해외 곳곳에 다양한 형태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업무 효율화를 통한 내실경영도 도모할 방침이다. 대홍기획은 올해를 2000년 최고의 크리에이티브를 제공하는 대행사로의 성장을 위한 원년으로 삼고 양적성장보다는 경쟁력제고를 위한 「질」우선 경영에 나설 방침이다. 또 고효율 성장구조로의 구조전환을 위해 사이버비지니스, 멀티커뮤니케이션 사업등 신규사업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오리콤은 광고기획 및 제작, 매체대행등의 기능을 수행하는 광고사업부문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서비스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함은 물론 해외광고주의 적극적인 영입과 해외진출을 통해 세계화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오리콤은 이같은 노력을 통해 올해는 지난해보다 11% 늘어난 1천9백30억원의 취급고를 달성할 계획이다. 동방기획등 다른 광고대행사들도 능동적인 고객관리와 경쟁력강화에 경영의 초점을 맞추고 크리에이티브의 차별화와 사업다각화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또 세계화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미국, 중동 등지의 해외제휴선 확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고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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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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