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급식업체 지방시장 공략 강화

단체급식업계에 '탈서울' 바람이 불고있다.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푸드시스템, 아워홈, 아라코 등 주요 단체급식 업체들은 올들어 지방시장에 대한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단체급식시장 참여업체들이 서울시장에서 제살 과열경쟁을 벌이면서 채산성이 크게 악화 된데다 서울에 있던 대형 산업시설들의 지방이전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먼저 제일제당에서 분사한 CJ푸드시스템의 경우 올들어 영남, 호남, 충청지역 등 지방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회사는 영남 등 일부 지역의 경우 현지 사령부 격인 지사를 2∼3개씩 설치하고 지역의 관공서, 산업시설 등에 대한 위탁급식계약을 따내기 위해 활발한 활동을 전개중이다. LG유통에서 떨어져 나온 아워홈은 경북 구미의 LG전자, 청주의 LG화학공장 등 LG계열사의 구내식당은 물론 중앙경찰학교, 담배인삼공사, 대한제지 등 충청권 기업들과 위탁급식 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또 한신대, 건국대, 단국대, 협성대, 충주대 등 지방캠퍼스나 지방대학의 구내식당 등의 운영권도 확보하는 등 기반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98년 군산의 대우상용차 구내식당을 운영한 것을 시작으로 지방거래업체확대에 주력해온 아라코도 대전정부종합청사, 광주백화점, 매일유업 등 관공서와 지방산업체의 구내식당 운영권을 확보했다. 업계 관계자는 "단체급식업계에 탈 서울바람이 가속화되고 있는 또 다른 요인은 중소업체들이 관련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자본력과 운영노하우를 갖춘 대형업체들이 참여할 경우 승산이 있다는 판단 때문"이라면서 "현재 추세라면 이들 3개 업체의 지방 사업장수가 연말까지 400개 이상으로 늘어나 관련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정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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