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조직 개편따른 개각 단행
하시모토등 두 前총리 입각 이례적
일본 정부는 5일 내년 1월 6일부터 실시되는 정부조직 개편에 따른 개각인사를 단행했다. 일본 정부조직인 중앙성청(省廳)은 현재 1부(府) 22성청에서 1부 12성청으로 줄어든다. 또 현행 정무차관과 사무차관 2원화된 인사제도를 없애고 대신 부장관과 정무관을 신설키로 했다.
이번 개각인사에는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전 총리가 행정개혁 및 오키나와ㆍ북방대책 담당장관에 임명됐다. 이에 따라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대장성장관(개편후 재무장관)과 함께 두명의 전직총리가 장관으로 활동하게 된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개각에는 고노 요헤이(河野洋平)외무장관과, 보수당의 오기 치카게(扇千景)건설성장관(국토교통성장관),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관방장관, 가와구치 노리코(川口順子)환경청장관은 유임됐다.
또 초대 총무성장관으로는 가타야마 도라노스케(片山虎之助)참의원 의원, 후생노동성장관에는 사카구치 치가라(坂口力)공명당 부대표가 기용됐다.
일본의 정부 조직개편은 총리의 권한을 강화하는 동시에 조직 축소로 행정 효율성을 높인다는 목적이다. 이에 따라 기존 부서들의 업무를 통합한 대형 부서들이 탄생하게 되며 각료 한 사람이 운영해야 할 업무의 범위도 넓어지게 된다.
우선 각 성청의 업무를 조정하는 내각부는 총리 직속으로 현재의 총리부와 경제기획청, 오키나와 개발청이 합쳐진 초대형부서다. 또 총무청은 자치성, 우정성이 통합돼 인사 및 조직관리, 물가관리와 소비자보호업부, 우정사업 등의 핵심업무를 맡게된다.
이 밖에 통합 신설 부서로는 문부성과 과학기술청이 통합된 문부과학성, 운수성과 건설성, 홋카이도개발청, 국토청이 통합된 국토운수성, 후생성, 통상산업성, 환경청이 합쳐진 환경성 등이 있다.
이번 개각은 내년도 정부 조직과 동시에 개각을 단행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을 줄이기 위해 앞당겨 실시됐으며 조직개편이 실시되는 다음달까지 한달동안 각료 한 명이 많게는 4개의 각료직을 잠정 겸임해야 한다. 또 신설되는 부장관(22명)도 이번 개각에서는 우선 일단 총괄정무차관으로 기용됐다가 내년에 부장관으로 다시 임명된다.
최원정기자
입력시간 2000/12/05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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