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새 49%나…기업규모 클수록 실시 많아정부가 주5일 근무제 도입을 위한 입법을 추진중인 가운데 매주 토요일 쉬는 사업장이 최근 5개월간 48.7%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부가 7월말 기준으로 전국 100명이상 사업장 4,653곳을 대상으로 토요휴무 실태를 조사해 22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월 1회이상 토요휴무제를 실시하고 있는 곳은 전체 사업장의 29.6%인 1,379개소(근로자수 81만3,000여명)로 집계됐다.
실시 형태는 완전 토요휴무(주5일 근무제)가 284곳(6.1%), 월 3회가 49곳(1.1%), 격주 토요휴무인 월 2회가 976곳(21%), 월 1회가 70곳(1.5%) 등이다.
이는 지난 2월 조사때의 월 1회이상 토요휴무 사업장 1,131곳, 완전 토요휴무 사업장 191개에 비해 각각 21.9%, 48.7%나 늘어난 것이다.
기업규모별 월 1회 이상 토요휴무제 실시율은 1,000명 이상 사업장(54%), 500~999명(48.4%), 300~499명(39.2%), 100~299명(23.6%) 순으로 기업규모가 클수록 높았다.
업종별로는 교육서비스업이 70.1%로 가장 높았고 통신업(65.8%), 금융ㆍ보험업(64.7%), 전기가스수도업(53.3%), 개인서비스업(45.7%)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보건사회복지(2.1%)와 운수창고업(3.4%)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또 조사대상 사업장의 19%인 883개 업체가 앞으로 토요휴무제를 확대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산업현장에서의 토요휴무제는 지속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토요휴무를 실시하고 있는 사업장 가운데 55.9%인 770개사가 연월차 활용 등을 통해 비정상적인 형태로 주5일제를 실시하고 있어서 근로기준법 개정을 시급히 추진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오철수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