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세계적 아티스트 '3인방' 고국무대 선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손가락 부상딛고 5년만에 컴백<br>소프라노 홍혜경 테너 김우경과 7월에 듀엣 공연<br>발레리나 강수진 4월 '더 발레'로 국내 팬들 만나

강수진

정경화

홍혜경

스포츠계에 박지성ㆍ김연아가 있다면 문화예술계에도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아티스트가 적지 않다. 이들 중 톱 클래스의 실력으로 한국인의 자존심을 높여주는 예술가를 꼽으라면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ㆍ발레리나 강수진ㆍ소프라노 홍혜경을 꼽을 수 있다. 한 동안 고국 무대를 찾지 못했던 '3인방'이 잇달아 내한공연을 계획, 벌써부터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에서 쉽게 만나기 어려운 공연인데다가 초연작도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바이올린의 여제' 5년만에 컴백= 정명훈ㆍ정명화와 함께 '정 트리오'로 사랑 받아온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가 5년만에 부상을 극복하고 고국 무대에 선다. 정경화는 지난 2005년 9월 왼손 손가락에 부상을 입어 활동을 포기하고 미국 뉴욕 줄리아드 음악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쳐왔다. 오는 5월 4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컴백 무대에는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가 지휘하는 영국 명문 교향악단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 레퍼토리는 브람스 바이올린협주곡이다. 정경화는 이어 11월 21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에서 베토벤 바이올린협주곡을 협연하며 또 한차례 고국 팬을 만날 계획이다. ◇'메트의 여왕' 소프라노 홍혜경= 세계 3대 오페라단으로 꼽히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에서 26년 동안 주역으로 활동해온 소프라노 홍혜경도 2년 반 만에 무대에 복귀한다. 남편과 사별한 뒤 처음으로 국내 무대에 서는 홍혜경은 오는 7월 테너 김우경과 함께 오페라 아리아로 듀엣 공연을 펼친다. 오랫동안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 주역가수로 활동하며 '메트의 여왕'으로 불린 그녀는 1984년 거장 제임스 레바인이 지휘하는 모차르트 오페라 '티토 황제의 자비'에서 세르빌리아 역으로 데뷔한 뒤 200회 이상 오페라 주역으로 출연했다. 이번 내한 공연은 서울을 비롯한 전국 4개 도시에서 '홍혜경과 김우경이 함께하는 오페라의 밤'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된다. 이들은 2007년 1월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공연된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라 트라비아타'에 나란히 남녀 주인공으로 출연,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번 공연에는 피아니스트 블라드 이프틴카의 반주에 맞춰 친숙한 오페라 아리아들이 연주된다. ◇'프리마돈나'의 발레 향연=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수석 무용수인 발레리나 강수진도 4월 귀국해 '더 발레'를 무대 올린다. 강수진 발레의 역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클래식과 모던 등 다양한 레퍼토리가 준비됐다. 강수진은 쇼팽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드라마틱 발레 '까멜리아 레이디'에서 30분 분량의 하이라이트 공연과 국내 초연하는 우베슐츠 안무의 '스위트 No.2' '구름' 등 고 난이도의 파드되(2인무) 3편을 선보일 예정이다. '까멜리아 레이디'는 1999년 강수진에게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브누아 드 라당스(Benois de la Danseㆍ춤의 영예란 뜻)'에서 최우수 여성무용상 수상을 안겨준 작품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공연은 두 명의 피아니스트와 비주얼 아티스트가 함께 무대에 올라 고품격 발레 갈라로 꾸며 눈길을 끈다. 4월 10~11일 양일간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