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자동차株 재상승 채비, “전문가 지금 매수할만”

현대차가 최근 강한 반등 흐름을 보이면서 자동차 관련주의 주가를 이끌어 갈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차를 비롯해 자동차주들은 그동안 내수침체와 환율불안에 따른 수출타격 우려로 지수가 상승하는 가운데서도 조정양상을 보여왔다. 자동차 부품주 역시 이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으나 현대모비스가 보합에 그쳤을 뿐 평화산업과 삼립산업 등 다른 부품주들도 최근 오름세를 이어가며 자동차 관련주의 반등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자동차 관련주의 주가가 바닥을 찍고 재상승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며 지금이 매수 적기라는 분석했다. 물론 일부에서는 침체국면이 이어지고 있는 내수경기와 불안한 원ㆍ달러 환율 등을 이유로 여전히 조심스런 입장을 나타내기도 한다. 하지만 올해 내수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고 유럽 수출 확대로 환율리스크를 커버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하락하기 보다는 상승흐름을 보일 확률이 더 높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더욱이 중국 모멘텀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어 지난해 4ㆍ4분기에 이은 또 한번 강력한 시세 분출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16일 종합주가지수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한 끝에 0.90포인트(0.10%) 떨어진 881.28포인트로 마감했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이틀 연속 하락하고 종합주가지수가 7일 연속 상승한 데 따른 부담감이 컸다. 하지만 이날 증시 하락과는 달리 현대차 주가가 강한 반등세를 보여 주목을 받았다. 현대차가 이날 1,450원(3.09%) 오른 4만8,300원으로 마감하며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기아차 역시 지수조정 속에서도 보합으로 마감하며 선방했고 쌍용차는 0.72% 떨어졌다. 자동차 부품주에서도 현대모비스가 보합을 기록했을 뿐 평화산업과 삼립산업은 각각 7.66%, 2.04%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자동차주, 실적개선에 가격 메리트 부각돼=대부분의 전문가는 올해 자동차주의 주가 추이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 동안의 주가 조정으로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는데다 올해 실적도 개선될 게 확실시 된다는 게 그 이유다. 자동차주는 지난해 10월부터 강세를 보이다 1월 하순부터 조정에 들어갔다. 내수가 당초 기대와는 달리 살아나지 않은데다 원ㆍ달러 환율이 떨어지면서 수출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지난해 주가가 많이 올라 가격이 부담이 된다는 것도 주가조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9월26일 3만2,300원을 저점으로 올 1월16일 5만4,500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최근의 조정으로 다시 가격 메리트가 생겼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올해 실적도 내수와 수출 모두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내수는 신차 효과 등으로 3월부터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수출은 달러화 대비 환율강세를 보이고 있는 유럽 지역 판매가 크게 늘어날 것이란 예측이다. 조용준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해에는 경기 침체로 3월부터 시작되는 성수기에 오히려 판매가 줄었지만 올해에는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대모비스를 비롯한 자동차 부품주들도 내수와 수출의 호조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기아차도 단기적으로는 내수 점유율 하락 등으로 주가가 약세를 보이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지난해 11월 출시한 스펙트라 후속 모델의 매출 증대와 유럽시장에서의 점유율 상승세로 취약점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새로 부각되는 중국 모멘텀=자동차주의 강세흐름을 예상하는 또 다른 근거는 중국 모멘텀이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중국 수출이 월 5,000~6,000대 수준이었지만 올해에는 1만3,000대 수준으로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오는 3월부터 중국 현지에서 아반떼를 생산ㆍ판매하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 역시 이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며 평화산업, 삼립산업 등 다른 부품업체들도 특수가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관련주가 조정을 충분히 받은 만큼 지금이 매수 적기라고 밝혔다. 신차 효과, 중국 모멘텀 등을 배경으로 실적이 3월부터 개선되면 주가는 그에 앞선 이달부터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물론 투자유망종목으로 현대차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로 6만원대를 제시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7만원대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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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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