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카드업계 '모바일카드' 주도권 쟁탈전

신한이어 하나·비씨등 잇달아 신기술·신상품 출시


휴대폰과 카드를 결합시킨 모바일카드를 둘러싼 카드업계의 주도권 쟁탈전이 가열되고 있다. 국내 대형카드사들이 잇따라 관련 신기술ㆍ신상품을 출시하고 외국계 카드사들까지 시장확보를 위한 홍보전에 나서고 있어 모바일카드 대중화가 한층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양대 주주인 SK텔레콤과 손잡고 휴대폰을 통해 각종 카드결제와 쇼핑정보 검색 기능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스마트페이먼트' 서비스를 이르면 오는 3월 중 선보인다. 이 서비스가 개시되면 하나카드 모바일서비스 고객은 휴대폰을 통해 자신이 위치한 지역 인근에서 보다 저렴한 할인혜택을 주거나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드가맹점, 상품정보를 실시간으로 문자로 제공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상품구매시 온라인 할인쿠폰을 통해 할인결제와 포인트 적립 서비스 등을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어 보다 알뜰한 소비생활이 가능해진다. 비씨카드는 이르면 다음달에 3세대 휴대폰 서비스 기술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카드 신상품을 출시, 연말까지 10만명 이상의 회원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2013년까지 전자 신분증 기능을 갖춘 모바일카드를 내놓기 위해 최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연구개발 양해각서를 맺기도 했다. 카드업계는 비씨카드와 ETRI의 공동개발 기술이 사용화되면 모바일카드가 전자지갑으로 둔갑하는 금융혁명을 촉발시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한카드는 이에 앞서 지난해 말 정보통신 솔루션 기업인 솔버스와 손 잡고 가맹점이 카드단말기(카드조회기)를 설치하지 않고도 카드결제를 할 수 있도록 한 무선결제 서비스를 도입했다. KB카드도 휴대폰 후불 교통카드를 대고 사인패드에 서명하면 결제를 해주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KT와 손잡기도 했다. 삼성ㆍ현대ㆍ롯데카드 등도 모바일카드 시장 성장추이를 주시하며 관련 상품 출시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외국계 카드사들의 시장 진입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비자카드는 다음달 5일 이례적으로 언론간담회 형식의 미디어 브리핑 행사를 열고 자사의 모바일카드 결제기술인 페이웨이브 등의 서비스를 집중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전세계 모바일카드 시장의 동향을 전망할 수 있는 테스트마켓으로 자리잡고 있어 비자나 마스터카드 같은 외국계 카드사들이 시장진입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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