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고1 학생이 대학에 진학하는 2010학년도부터 수학능력시험에서 국사 과목을 선택해야 고려대ㆍ서강대ㆍ성균관대ㆍ연세대ㆍ이화여대ㆍ중앙대ㆍ한양대 등 서울 7개 사립대 인문사회계열에 입학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영수 서강대 입학처장(사회학과 교수)은 22일 “7개 사립대 입학처장들이 모여 국사 과목을 수능 필수로 지정해 인문사회계열 입시에 반영하기로 합의했다”면서 “각 대학별로 입학위원회에 이를 안건으로 올려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 처장은 “국사 과목의 중요성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서울대만 국사를 필수로 지정하면서 중ㆍ하위권 학생들의 국사 기피현상이 심해지고 있다”면서 “7개 사립대가 이에 참여하면서 국사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움직임은 교육인적자원부가 추진 중인 역사교육 강화 방안과도 부합하는 것으로 일선 고등학교의 교육과정은 물론 다른 대학들의 입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수능시험은 4교시 사회/과학/직업탐구영역 중 하나를 선택하며 사회탐구영역의 경우 11과목 중 국사를 포함해 최대 4과목까지 선택하도록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