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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재건축 시프트 입주 별따기

서울시 매입계획 158가구…공급물량 갈수록 줄어

재건축아파트에서 나오는 매입형 장기전세주택(시프트)에 입주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는 내년에 118억원을 들여 재건축 소형주택 158가구를 매입할 계획이다. 이는 올해 예산 195억원보다 77억원이 줄어든 것이다. 매입 대상 재건축 아파트 단지는 모두 9곳으로 장안동 대성연립, 유원 성산, 공항동 긴등마을, 홍은3구역, 대림1구역, 삼선2구역, 역삼동 개나리5차, 청담 한양, 송파 반도 등이다. 하지만 서울시의 매입 시점과 공급시점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공급지역 및 물량은 더 줄어들 수 있다. 서울시는 매입물량 중 역삼동 개나리5차(13가구), 송파 반도(25가구), 청담 한양(20 가구) 등 강남권 물량은 모두 내년에 공급할 예정이다. 재건축 시프트는 지하철ㆍ상가 등 기반시설 등이 이미 갖춰진 곳에서 공급되기 때문에 SH공사가 택지지구 등에 직접 지어 공급하는 건설형 시프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기가 높다. 하지만 높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공급 물량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도정법)이 개정된 것이 결정적인 계기다. 종전까지만 재건축 사업의 용적률 증가분 중 25%를 의무적으로 임대주택으로 짓도록 규정해 재건축 시프트가 대거 공급됐다. 그러나 도정법 개정으로 법적 상한용적률까지 상향할 경우에만 정비계획용적률 증가분 중 절반을 전용 60㎡ 이하 임대 주택을 짓도록 하되 이를 의무가 아닌 사업시행자(재건축 조합)가 자율 선택할 수 있도록 하면서 공급이 급감했다. 재건축 시프트 공급물량은 지난 2007년 54가구, 2008년 202가구, 2009년 974가구 등으로 꾸준히 늘어났다가 올해에는 96가구 수준으로 크게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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