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지속가능 개발 등 글로벌 현안 공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김용 WB 총재 첫 회동

한국이 낳은 두 국제기구의 수장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김용(미국명 Jim Yong Kim) 세계은행(WB) 총재가 첫 공식회동을 갖고 글로벌 현안에 대해 공조하기로 합의했다.

9일(현지시간) 반 총장과 김 총재는 뉴욕 맨해튼 유엔본부에서 공식 면담과 오찬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는 반 총장이 김 총재의 예방 의사를 수락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반 총장은 면담 후 "유엔과 세계은행은 세계 평화와 개발 과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가장 강력한 파트너로 인류 공동체를 위해 함께 일하고 있다"며 "저명한 교육자이자 보건과 개발 전문가인 김 총재와 함께 일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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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김 총재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성장한 저로서는 인생 전반에 걸쳐 반 총장을 존경해왔다"며 "국제기구의 수장으로서 함께 일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화답했다.

두 국제기구의 간부들이 함께한 이날 회동에서 양측은 글로벌 현안들에 대해 활발하게 의견을 교환했다. 또 새천년개발목표(MDG)와 지속 가능 개발, '모든 사람에게 지속 가능한 에너지 공급 구상(SEAI)', 모자(母子)보건 등 네 가지의 글로벌 목표 달성을 위해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해나가기로 약속했다.

김 총재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 이니셔티브를 위한 새로운 자문위원회의 공동 의장을 맡아달라는 반 총장의 제안도 수락했다.

김 총재는 이날 유엔 방명록에 영어와 서툰 글씨체의 한글, 한자를 섞어 "반기문 사무총장님께 영광이 있기를…김용(金墉)"이라는 글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이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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