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암 환자들도 오는 2005년부터 암 부위에만 방사선을 쏘아 항암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양성자 가속치료기로 치료 받을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20일 국립암센터(경기 일산)를 세계적인 암 전문 진료ㆍ연구기관으로 육성하기 위해 2004년까지 양성자 치료센터와 암 연구동을 건립한다는 목표 아래 21일 기공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양성자치료센터(연면적 3,148평) 에는 국내 처음으로 358억원 짜리 양성자치료기가 설치돼 2005년 1월부터 암 환자 진료에 본격 투입된다. 현재 병원용으로 완공된 양성자 치료 시설은 미국의 로마 린다(캘리포니아), 일본암센터 등 5곳 뿐이며 현재 19개소가 건립 중이다.
양성자치료기는 암 병소에만 방사선을 집중 조사하기 때문에 정상세포를 보호, 치료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고 같은 방사선량으로 광자ㆍ전자선에 비해 높은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암세포 주위에 중요한 정상세포가 있는 뇌암ㆍ폐암ㆍ안구암ㆍ소아암 등 치료에 유용하다.
복지부의 유원곤 암관리과 과장은 “양성자치료센터가 완공되면 국내 암환자들도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치료율도 높아질 것”이라며 “해외원정 치료를 줄이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