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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저장성 한국어센터 유은종씨, 한글날 유공자 정부표창 받아


한글 제정 560돌을 맞아 해외에서 한글 교육에 힘쓰고 있는 조선족 교포가 정부로부터 표창을 받는다. 중국 저장성(浙江省) ‘월수-배재한국어교육센터’의 유은종(64ㆍ사진)원장은 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한글날 기념식에서 한글유공자 정부표창을 받는다. 유 원장은 중국 지린(吉林)성 출신으로 1990년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옌볜(延邊)대학 교수로 재직하다 지난해부터 저장성(浙江省) 소흥시 ‘월수외국어대학’ 부학장 겸 ‘월수-배재한국어교육센터’ 원장을 맡고있다. 그 동안 그는 조선말맞춤법사전을 비롯해 중국내 조선족문화유산을 발굴, 정리해 언어사ㆍ예술사 등을 발간해왔으며 남북언어통일사업에도 적극 나서 `컴퓨터통일사전' 편찬에 참가하기도 했다. 특히 1만2,000여개의 남북체육용어를 수집해 보급, 오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사용될 ‘우리말 체육용어사전’ 편찬의 기초 작업을 완성하는 등 우리말 지키기에 기여해온 공로가 이번에 인정 받았다. 아울러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 교육에도 힘써 배재대 ‘배재한국어교육센터’를 유치하는 데 큰 역할을 했으며 현재 600여명의 학생들이 이 곳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그는 “한 민족으로 우리말을 지키고 보급하는데 노력했을 뿐인데 뜻밖의 큰 상을 받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한국어의 세계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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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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