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장애 아이들 생각하며 1만km 완주했어요

가수 션, 어린이재활병원 위해

1㎞ 당 만원 적립해 1억 기부


발톱이 3개나 빠질 만큼 고통스러웠지만 가수 션(42·본명 노승환·사진)은 달리고 또 달려 1년 동안 1만㎞를 완주했다.

뛰기 싫은 날도 숱하게 많았지만 장애 어린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운동화 끈을 다시 맸다. 그리고 마침내 4일 1㎞마다 1만원씩 적립하는 캠페인을 통해 장애 어린이 재활병원 건립을 위해 모은 돈 1억원 전액을 기부했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선행과 기부의 아이콘' 션은 지난해 초 1㎞당 1만원 적립을 원칙으로 1만km를 달려 총 1억원을 기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당시 비영리재단인 푸르메재단과 함께 병원 건립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만원의 기적' 캠페인을 벌이던 그가 쉽지 않은 실천을 통해 캠페인에 기여하고자 자신과 약속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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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 재단의 홍보대사로 위촉된 션은 같은 해 11월 아내인 배우 정혜영의 이름으로 약 2,011만원을 기부한 바 있다.

이후 션은 지난 1년간 3개의 철인3종 경기, 3개의 7㎞ 마라톤, 14개의 10㎞ 마라톤 등 20여개 대회에 참가했고 이들 대회의 완주거리와 훈련거리를 더해 최근 1만㎞ 목표를 달성했다.

션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발톱 3개가 빠지기도 했고 뛰기 싫은 날도 있었지만 뛰고 또 뛰었더니 1년간 1만㎞를 뛰었다"며 "하루 500명 정도의 장애 어린이들이 와서 치료 받고 새로운 꿈과 희망을 그려나갈 수 있는 공간…. 나는 이 어린이 재활병원 건립을 위해 만원의 기적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2014년도 장애 어린이들의 손을 잡고 재활병원 건립을 위해 더 열심히 뛰어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푸르메 어린이 재활병원'은 재활병원 부족으로 치료시기를 놓친 장애 어린이를 위한 통합형 재활병원이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건립되는 병원은 오는 2015년 완공을 목표로 이달 공사가 시작된다. /박현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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