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념(陳稔)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1일 "2.4분기 경제성장률이 2.7~2.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진 부총리는 또 "현대투신과 미 AIG와의 매각협상이 마무리돼 이르면 오늘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정학연구소(이사장조세형) 주최 조찬강연에서 이렇게 밝혔다.
진 부총리는 "한국은행이 발표하겠지만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7~2.8%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면서 "경제는 어려우나 중국을 제외하고는 우리 경제가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이며 무너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 경제와 주변 여건이 모두 어려운 가운데 연간 3~4%의 성장을 이룰수 있다면 구조조정을 확실히 하고 경제의 체력을 다질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해 연간 성장률 전망을 종전 4~5%에서 1%포인트 하향 조정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현대투신 협상과 관련,"AIG가 대주주가 되고 정부도 참여하는 형식이 될것"이라며 "그동안 시장에서 알려진 이상의 획기적인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또 "어제 현대투신 이사회에서 AIG측의 제안을 수용하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고 있으나 결과는 보고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진 부총리는 대우자동차 매각과 관련, "이달말까지 가닥을 잡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GM에 기존 조건보다 나쁜 조건으로 매각하거나 다른 곳에 위탁경영을 시키는 방안이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달부터 설비투자금액의 10%를 법인세 등에서 깎아주는 임시투자세액공제 제도의 적용 대상 업종을 현행 22개에서 서버스업 등 30개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진 부총리는 경기회복 시기와 관련, "시장 불확실 요인이 늦어도 9월말까지 제거되고 지난 5월 발표한 수출.투자촉진을 위한 규제완화 대책의 효과가 나타나며 추경과 예산불용액을 포함한 10조원 규모의 재정이 추가로 투입될 경우 4.4분기에는 5%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 부총리는 "여당과 야당이 상대를 헐뜯기만 하는 현재와 같은 정치행태가 계속되는 한 리더십을 갖고 경제를 이끌어가기를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지역갈등과 정치갈등이 앞으로 5년이상 계속되면 우리경제는 희망이 없다"고 지적했다.
진 부총리는 "오는 23일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모두 갚게되는 것도 현정부가 잘한 것이 아니라 국민이 잘해서 가능한 일"이라며 "정치풍토가 달라지고 국민적 의식결집 노력이 있어야 우리경제에 희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