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소신껏 일하게 이름 공개말라"

금감원, 신규위촉 회계감리위원 3명 비공개 결정'새로 위촉된 회계감리위원들이 누구인지 알려고 하지 마세요.' 지난 14일 금융감독원 내 회계감리위원으로 새로 위촉된 3명의 위원이 이름과 신상을 비공개로 해줄 것을 금감원에 요청하고 금감원은 이를 받아들여 공개하지 않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같은 조치는 회계감리위원회에 대한 기업들의 로비 가능성을 차단, 소신을 갖고 공정하게 업무를 처리하기 위한 것. 회계감리위원회는 감리대상 기업 선정, 감리 후 제재수위 결정 등의 막강한 힘(?)을 갖고 있는데 최근 회계 투명성이 강조되고 부실회계에 대한 처벌수위가 강해지면서 기업들의 로비대상으로 떠올랐다. 정용선 금감원 회계감리국장은 "신임 위원들이 지연ㆍ학연 등 각종 연고에 얽매이지않고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명단을 공개하지 말아줄 것을 위원 수락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워 이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회계감리위원회는 9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증선위상임위원(위원장), 감독원 전문심의위원, 재경부 금융정책국장 등 3명이 당연직, 공인회계사회ㆍ상장회사협의회 회장 추천 각 1명 등 2명이 추천직이며 나머지 4명이 위촉직이다. 위촉직은 기업 회계업무에 대한 지식을 가진 변호사 1명, 채권자 및 소비자보호단체 등 회계정보 이용자 대표 1명, 기업회계 및 회계감사에 관해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자 2명 등이다. 금감원은 기존 위촉위원 중 3명을 결격사유, 이용호게이트 연루, 임기만료 등에 따라 해촉하고 새 위원을 위촉했다. 정승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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