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물가억제 긴축 공포' 상하이 증시 3,500P 붕괴

작년 10월 최고가후 5개월만에 44% 하락<br>물가앙등 우려 '1달러=6위안대' 진입 눈앞



중국 상하이지수가 물가억제를 위한 중국 정부의 긴축조치에 대한 두려움으로 3,500포인트 아래로 무너졌다. 아울러 물가앙등 우려로 위안화의 ‘1달러=6위안대’ 진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물가불안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긴축 우려가 지속되면서 전날보다 195.37포인트(5.42%) 급락한 3,411.49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이에 따라 상하이증시는 지난해 10월16일 6,092.04포인트로 최고가를 기록한 후 5개월 만에 44%나 하락했다. 중국증시 급락은 물가불안에 따른 중국 정부의 긴축지속 가능성에 따른 것으로 최근 들어서는 공황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상하이의 한 펀드매니저는 “최근 중국증시는 하루도 쉬지 않고 떨어지고 있다”면서 “바닥이 어디인지 아무도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1년 만의 최고치인 8.7%를 기록했고 이에 따라 상하이 근로자 최저임금이 14.3% 인상되는 등 물가불안이 구조화되고 있다. 그러나 중국증시의 반등을 주장하는 시각도 있다. 신청(信誠)기금의 웨아이민(岳愛民) 펀드매니저는 “중국경제 상황은 아직 건강하고 상장기업의 수익상태도 비관적이지 않다”면서 “지금의 증시하락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한 것이 아닌 만큼 곧 반등시점이 도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27일 은행 간 거래기준이 되는 위안화 기준환율을 달러당 7.0130위안으로 고시해 6위안대 진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 이날 기준환율은 전날의 달러당 7.0252위안에서 0.2% 절상된 것이다. 이에 따라 위안화는 올 들어서만도 4% 가까이 절상됐으며 2005년 7월 위안화 환율개혁 이래 가치는 13.54% 높아졌다. 위안화는 인민은행이 최악의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강(强)위안’을 용인하고 있는데다 환차익을 노린 국제 핫머니가 대거 유입돼 이르면 이달 안에 달러당 6위안대 진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화난이(和南一)은행의 한 트레이더는 “중앙은행은 현재 위안화 절상을 용인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으며 위안화 절상을 통화절상 해소의 한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위안화 절상은 당연히 빠르게 전개될 것이며 이달 안에 7위안대 하향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전문기관들의 위안화 절상폭 전망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최신 보고서에서 올해 위안화 절상 예상치를 당초의 9%에서 15%로 상향 조정했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올해 말 위안화 환율이 달러 대비 6.35위안에 이르고 내년에도 9%가량 절상돼 위안화 환율이 5.90위안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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