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전체 21% 차지"
신용카드사들의 무분별한 카드발급으로 사용하지 않는 신용카드가 무려 2,000만장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7개 전업카드사와 19개 은행계 카드사가 발급한 신용카드는 8,933만장으로 이 가운데 21.0%에 해당하는 1,878만장은 1년 이상 사용실적이 없는 휴면카드인 것으로 집계됐다. 신용카드 5장 중 1장은 해지신고도 이뤄지지 않은 채 버려진 셈이다.
지난 3월 말 신용카드 발급장수가 9,605만장으로 휴면카드 비율이 21%를 유지했다고 가정한다면 휴면카드는 이미 2,000만장을 넘었을 것으로 금감원은 추정했다.
회사별 휴면카드 비율은 동양카드가 43.5%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현대 42.4%, 외환 41.7%, 삼성 23.3%, BC 19.2%, 국민 15.1%, LG 12.4% 등의 순이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에 따르면 3개월 이상 사용하지 않은 휴면카드의 갱신ㆍ대체발급은 회원의 동의를 받아야 하고 발급 1개월 전에 이를 통보하도록 했기 때문에 휴면카드 증가세는 꺾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