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기업중 인터넷 상거래를 활용하는 기업은 아직 2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50%가량의 대기업이 인터넷 상거래를 준비 중이어서 조만간 국내 인터넷 시장이 빠른 속도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345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실시, 20일 발표한 「인터넷 상거래 활용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업체의 21%가 인터넷 상거래를 기업활동에 도입, 활용하고 있으며 나머지 79%는 아직 인터넷 상거래를 활용하지 않고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인터넷 상거래를 활용하지 않는 기업의 49.7%가 현재 준비 중이거나 적극 검토 중이라고 응답, 일단 여건만 조성되면 급속하게 인터넷 상거래시장이 팽창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터넷 상거래를 활용하는 기업의 46.5%가 매출액 1조원이상 대기업인 것으로 집계돼 이들이 국내 인터넷 시장의 형성을 주도하는 양상이 뚜렷했다.
인터넷 상거래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의 33.7%는 국내 마케팅과 판매에, 32.6%는 대고객서비스에, 11.6%는 해외마케팅과 판매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77.9%가 마케팅, 판매, 고객서비스등 제품판매분야에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제품설계나 제조, 원자재조달등 생산분야에 대한 인터넷 상거래 활용도는 매우 부진했다.
한편 이들 기업의 62%가 현재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거래에 참여하고 있으나 신규도입을 준비 중인 기업은 51.9%가 기업간 거래에 치중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인터넷 상거래가 현재의 「소비자대상」에서 「기업대상」으로 빠르게 옮겨가는 셈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국내 인터넷상거래 시장의 문제점에 대해 대부분의 기업들은 암호및 보안체계와 고속통신망등 간접자본시설 정비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며 『정부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손동영 기자 SON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