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외환보유액 2조弗 육박

수출호조 힘입어… 9월 1兆9,056억弗 달해


미국발 금융위기로 이머징시장에서 달러화 유출이 가속화하고 있지만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대비 30%가 넘는 증가율을 나타내며 1조9,000억 달러를 가볍게 넘어섰다. 15일 상하이(上海)증권보에 따르면 중국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정례 보고서를 통해 올해 9월말 현재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32.92% 늘어난 1조9,056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07년말 1조5,300억달러(추정)에 비해 약 4,000억달러가 늘어난 수치이다. 중국 외환보유고의 증가는 수출실적의 호조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국제경제관계학회의 탄야링(譚雅玲) 상무이사는 "중국의 대외무역과 외국인의 중국내 투자가 빠른 증가세를 굳건하게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것이 가장 중요한 외환보유고의 급증원인"이라고 말했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3ㆍ4분기 중국의 대외 수출액은 1조740억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22.3% 증가했으며, 올해 1~9월 중국의 누적 무역흑자액은 1,809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외환보유고 증가로 중국의 금융위기에 대한 억제능력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평가했다. 중국사회과학원 세계경제ㆍ정치연구소 국제금융실의 장빈(張斌) 부주임은 "미국발 금융위기가 중국 외환보유고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고, 중국은 이를 능히 관리할 수 있다"면서 "정부는 외환보유고의 관리방식을 다변화해 리스크를 축소하는데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달러화의 급격한 이탈로 인해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급격히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류위후이(劉煜輝) 사회과학원 경제연구센터 주임은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에서 신흥시장에서 자금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된다면 내년부터는 중국의 외환보유고 증가세가 마이너스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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