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10.30 지방 재보선' 선거전 시동

기초단체장 5곳을 비롯해 47개 선거구에서 실시되는 10.30 지방 재.보선을 앞두고 여야가 선거전 준비태세에 돌입했다. 이번 재보선은 국회의원 선거가 포함돼 있지는 않지만 바닥 민심의 변화와 정당 지지율 추이를 확인하고 내년 4월 두자릿수 선거구에서 치러질 국회의원 재.보선의 판세를 미리 점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야 모두 전력투구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경기 파주시, 강원 철원군, 전남 강진군과 해남군, 경남 거창군 등 5곳의 기초단체장 재보선은 4.15총선과 6.5 지방 재보선 이후 지역민심의 변화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결과가 주목된다. 열린우리당은 최근 여권에 대한 지지율 하락으로 쉽지 않은 선거가 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기초단체장 2곳의 승리를 기대하고 있고, 전통적으로 재.보선에 강세를 보여온 한나라당은 전남 2곳을 제외한 3곳의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6월5일 전남지사 보선 승리에 이어 전남 강진군과 해남군 기초단체장 재보선을 회생의 발판으로 삼기 위해 당력을 총집결키로 했다. ◇열린우리당 = 지난 1일 전남 강진군과 강원 철원군 기초단체장 재보선의 경선후보군을 선정한 데 이어 오는 5일 여론조사 방식에 의해 이들 지역의 후보자를 확정키로 했다. 해남군수와 거창군수 후보도 같은 날 당내 회의를 통해 결정키로 하는 등 5일까지 기초단체장 후보자 공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우리당은 지난달 25일 파주시장 후보에 김기성(62) 전 파주시 도시건설국장을 확정했다. 우리당은 그러나 약세 지역인 거창군의 경우 군수 후보를 물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규성(崔圭成) 사무처장은 "기초단체장 5곳 가운데 적어도 두 곳은 확실히 이기고, 나머지 한 곳은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른 한 곳은 좀 약하고 한 군데는 불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 경기 파주시장 후보에 유화선(56) 전 한경와우TV 사장을 공천키로 하는 등 5곳의 기초단체장 재보선 지역중 3곳의 후보를 확정했다. 경남 거창군수 후보로 강석진 전 중앙당 부대변인이, 강원 철원군수 후보로 구인호 전 도의원이 각각 공천됐다. 그러나 전남 강진군수와 해남군수 후보 공천을 위해 몇몇 신청자를 대상으로 서면심사를 벌였으나 공천여부는 아직까지 불투명하다. 한나라당은 역대 재보궐선거에서 전통적인 강세를 이어온 데다 참여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 파주 거창 철원 등 3곳의 기초단체장 선거를 휩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정권의 실정이 그대로 반영된 역대 재보선 결과와 마찬가지로 이번 재보선에서도 전반적으로 선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주당 = 이번 재보선을 당 재건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각오로 전남 해남과 강진, 경기 파주 등 3곳에 기초단체장 후보를, 해남 제1선거구 등 4곳에 광역의원 후보를 내기로 하고 막판 공천 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민주당은 최근 호남 민심을 돌려놓는데 성공했다고 자평하고, 해남과 강진 선거에서 승리를 내다보고 있다.. 해남군수 후보에 박희현 전남도의원이 사실상 확정됐으며, 강진군수와 파주시장 후보는 다음 주말께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기초단체장 재보선에 후보를 내지 않고 서울 광진 제4선거구 등 광역의원 2곳에만 후보를 내기로 하는 등 이번 선거에 큰 기대를 걸지 않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강영두 이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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