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전기차 2020년까지 100만대 보급

현대차, 국산1호 '블루온' 공개<br>MB "전기차 시대 빨리 올 것"

현대자동차가 엔진 없이 모터로만 가는 고속전기차를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했다. 정부는 세계 전기차시장 선점을 위해 오는 2020년까지 국내에 100만대를 보급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책을 시행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전기차 시대가 어쩌면 굉장히 빨리 올 것"이라며 시장선점을 위한 원천기술 개발을 강조했다. 그러나 전기차시장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6시간이나 걸리는 충전시간, 140㎞에 불과한 주행거리, 부족한 충전소, 높은 가격 문제 등을 해결해야 한다. 지식경제부는 9일 오전 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청와대에서 국산1호 고속전기차 '블루온(BlueOn)'의 공개행사를 열고 2015년까지 국내 소형차시장의 10%, 2020년까지 20%를 전기차로 대체하기 위한 '고속전기차 육성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전기차 보급을 위해 2012년까지 공공기관에 가솔린차와 가격차의 절반 수준에 달하는 구매보조금을 대당 2,00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한다. 가령 일반차가 2,000만원, 전기차가 5,000만원이면 차액(3,000만원)의 절반인 1,500만원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전기차의 월 유지비가 1만8,000원으로 휘발유(13만원)보다 크게 낮아 2,000만원을 보조하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공공기관은 올해부터 구매차의 20%, 내년에는 30%, 2013년에는 50%를 친환경차로 사야 한다. 자동차 회사는 친환경차의 판매비율을 올해 6.6%, 내년 7.5% 등으로 높이도록 했다. 또 2013년 민간보급을 위해 세제지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당초 2017년으로 예정됐던 중형 전기차 양산시기도 2014년으로 3년 앞당기고 배터리 교체형 전기차 개발도 내년 상반기까지 타당성을 검토해 2012년부터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차의 블루온은 모든 면에서 일본 미쓰비시의 i-MiEV을 앞섰다. 개발은 일본에 이어 두 번째지만 성능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블루온의 1회 충전 후 주행거리는 140㎞로 일본차보다 10㎞ 더 길고 출발 후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은 13.1초로 2초 이상 빠르다. 완속충전기 기준 충전시간은 6시간으로 일본차에 비해 1시간가량 짧다. 이 대통령은 "가스를 배출하는 차는 쓰지 못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우리가 먼저 기술을 만들어내고 필요한 원자재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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