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고맙다! 휴대폰" LG전자 5,700억 영업익

3분기 매출 12兆원… 휴대폰 이익률은 3분기 연속 두자릿수


LG전자가 3ㆍ4분기 중 휴대폰 부문의 선전에 힘입어 시장의 예상보다 양호한 5,70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LG전자는 20일 3ㆍ4분기에 글로벌 기준 12조90억원의 매출과 5,70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15.1% 늘었지만 전분기에 비해서는 7.3% 감소한 것이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0.21%, 전분기 대비 0.9% 줄어든 것이다. 3ㆍ4분기 실적은 글로벌 불황에 영향을 받은 것이지만 시장에서 제기된 큰 폭의 이익감소 우려는 불식시킬 만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가장 두각을 나타낸 것은 3분기 연속 두자릿수 영업이익률(11.5%)을 기록한 휴대폰 부문이다. LG전자는 3ㆍ4분기 전체 영업이익의 70%가량을 휴대폰 분야에서 거둬들였다. 하지만 LG전자 경상이익은 본사 기준 340억원에 그쳤다. 환율 급등에 따른 외화부채 및 매입채무에 대한 외화환산손실(3,895억원)에 의한 것이다. 사업부별로는 MC(모바일)본부가 3ㆍ4분기 매출 3조8,148억원에 영업이익 3,873억원을 기록했다. 휴대폰 사업만 따지면 매출 3조5,141억원에 영업이익은 4,055억원에 달했다. 다만 인도 등 신흥시장 판매 부진으로 전분기 대비 6% 줄어든 2,300만대에 그쳐 휴대폰 시장점유율 순위도 소니에릭슨(2,570만대)에 뒤져 5위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북미 지역 판매가 견조하고 프리미엄폰 판매가 늘어 영업이익률은 두자릿수를 유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디스플레이 사업 흑자도 LG전자의 선전에 한몫했다. DD(디스플레이)사업본부는 매출 3조8,521억원에 영업이익 160억원을 기록해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TV세트 사업의 흑자가 지속돼 디스플레이 사업의 수익구조는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DA(가전)사업본부도 매출액 3조2,152억원, 영업이익 1,342억원을 달성해 무난했다. 서브프라임의 영향으로 북미와 유럽 등에서 매출이 줄었지만 중동과 아시아 등 신흥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져 가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DM(디지털미디어)사업본부는 매출 1조1,042억원, 영업이익 366억원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셋톱박스와 광저장장치 등 주요제품 판매가 나쁘지 않아 전년 동기와 전분기에 비해 소폭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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