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환율합의 준수 안할땐 동료국가들이 압력"

[서울 G20 정상회의 D-3]<br>李대통령,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5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왕태석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주요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의 최대 쟁점인 '환율 분쟁'을 해결할 합의가 이뤄질 것이란 예상과 관련, "합의한 사항을 일부 국가가 정확하게 준수하지 않는다면 그러한 국가들에 대해서는 일종의 '동료국가들의 압력'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6일(현지시간) 발행된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경상수지 불균형 문제에 대한 합의를 (G20재무장관회의에서) 이뤘고 다음주 서울에서 정상들과 만나 '예시적 가이드라인'에 합의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다만 "G20 회의에서 도출되는 합의에 어떤 법적 구속력도 없다"면서 "따라서 회원국들은 자국의 이해에 맞는 정책을 선택할 권리를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하지만 "(G20) 회원국 간에 협력하지 않으면 보호무역주의로 회귀할 것이라는 우려가 공동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G20 서울 정상회의 이전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가 협의가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와 관련해서는 "오는 11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미 FTA와 관련한 '최종 합의사항' 발표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최종 타결이 이뤄지고 이행이 시작되는 시기는 이를수록 좋다"며 "미국 하원 구성에 변화가 있었는데 공화당 또는 민주당이 다수석을 차지하는 것과는 상관없이 미 하원이 한미 FTA를 지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양적완화(6,000억달러 규모의 유동성 공급) 조치로 '핫머니'가 유입될 가능성을 대비한 조치에 대해 "과도한 변동성을 완화시키고 금융시장에서 안정을 이루도록 하는 거시건전성 정책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문제와 관련, 이 대통령은 "북한 지도층이 국가 개방이라는 중요하고 전략적인 결정을 내리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우리의 목표는 단지 현 상황을 유지하고 북한을 불필요하게 자극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북한이 중대하고 실질적인 변화를 달성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제사회 일부에서 남북한을 혼동하는 일이 있다는 질문을 받고 "개인적으로 남한이 코리아(Korea)이고 북한이 노스코리아(North Korea)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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