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STX "해외사업 패키지 수주 주력"

경영전략회의… 강덕수 회장 "핵심역량 결집해 위기극복"


STX그룹이 각 사별 비상경영체계를 수립하고 에너지와 연계한 육ㆍ해상 플랜트 건설, 운송 서비스 제공, 관련기자재 공급 등을 묶어 해외사업을 패키지 방식으로 수주하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 24일 STX그룹은 지난 22~23일 이틀간 경북 문경 'STX리조트'에서 강덕수(사진) 회장과 계열사 사장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09년 상반기 경영전략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1ㆍ4분기 불황 속에서도 시장 예상을 넘어서는 양호한 경영실적을 거두기는 했지만 창사 이래 가장 어려운 경영환경임은 틀림없다"며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기 위한 핵심역량 결집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해운-조선기계-부품소재, 그리고 에너지, 건설·플랜트에 이르는 토털 솔루션(Total Solution) 제공이 가능하다"며 "에너지와 연계한 육ㆍ해상플랜트 건설 및 운송서비스 제공, 관련 조선 기자재 공급 등 해외 패키지 프로젝트(Package PJT) 개발 및 수주에 역량을 집중하라"고 지시했다. 강 회장은 해외 패키지 프로젝트 수주 외에도 ▦ STX그룹 사업 가치 재인식 ▦ 글로벌 네트워크 기능 강화 ▦ 녹색 비즈니스 성장 전략 추진 ▦ 그룹 핵심사업 및 핵심역량 재창조 ▦ 인재육성 및 내부 조직관리 강화 등을 5대 과제로 제시했다. 이번 회의에서 각 계열사는 경영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고 각 사별로 전사적인 비상경영체계를 수립하기로 했다. STX조선해양은 해양플랜트 및 조선 분야 틈새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특수선 수주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STX엔진과 STX중공업, STX엔파코 등 엔진ㆍ기계 부문 3개 계열사는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육상 플랜트 등의 프로젝트 성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STX팬오션은 해외 대형 화주를 대상으로 한 장기운송계약(COA) 추진에 역량을 집중하고 선박의 효과적인 재배치를 통해 매출액을 확대할 계획이다. ㈜STX는 전 세계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신규 비즈니스 개발에 주력한다. 그룹을 이끌어가는 사업 개발자(Biz-Developer)로서 그룹 계열사가 보유한 핵심역량을 결집하고 해외 시장에서 신규 비즈니스를 개발하는 사업형 지주회사로서의 역할을 분명히 하겠다는 것이다. 이밖에 STX건설은 최근 아랍에미리트에서 수주한 누라이(Nurai) 리조트 프로젝트처럼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신규 사업기회를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국내를 포함한 세계 각국의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참여를 통해 안정적 수익기반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에너지 사업 부문은 신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은 녹색산업 부문을 지속적으로 성장시켜 풍력과 태양광ㆍ수처리ㆍ저탄소 등의 4대 사업분야를 중심으로 사업기회를 새롭게 정립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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