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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ㆍ중국에서 나아가 남미ㆍ유럽ㆍ아시아 등 주요 시장에 유통 라인을 확보해 글로벌 인공관절 기업으로 재도약하겠습니다."
홍성택(사진) 코렌텍 공동대표는 "2011년부터 세계 최대 인공관절 시장인 미국과 차세대 선도 시장인 중국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며 "앞으로 인공 견관절제품 등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남미 등 신시장에서도 현지 법인이나 조인트벤처 설립을 통해 해외 판로를 개척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렌텍은 국내 최고 인공관절 전문 기업으로 정형외과 전문의이자 공동대표인 선두훈 대표가 2000년에 설립한 벤처기업이다. 3년간의 연구ㆍ개발 끝에 3세대 기술인 'MAO(Micro Arc Oxidation)'표면처리 기술을 세계 최초로 적용한 인공 고관절 제품을 출시하는데 성공했다.
MAO란 인공관절의 표면에 마이크로 크기의 미세한 공극을 만들어 골세포가 쉽게 붙도록 하는 기술이다. 인공관절의 골 함유 능력을 증대시키는 MAO 표면처리 기술은 지금까지도 유사한 기술이 없는 혁신적인 기술로 선 대표는 2010년 미국 고관절 협회에서 동양인 최초로 최고논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경쟁 업체들이 2세대 코팅 기술에 머무르고 있을 때도 코렌텍의 혁신은 멈추지 않았다. 지난해 8월 4세대 기술인 레이저 생체 코팅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데 성공한 것. 레이저 생체 코팅 기술은 인공관절 표면에 생체 친화성이 뛰어난 순수 티타늄 분말을 레이저빔으로 코팅하는 기술이다.
끊임 없는 기술 혁신으로 코렌텍은 외국기업들이 잠식하고 있던 국내 인공관절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2009년 8.7% 수준이었던 코렌텍의 시장점유율은 2011년 17.6%로 치솟았고 지난해에는 약 22%를 기록하며 다국적 기업들을 제치고 1위에 등극했다.
전문가들은 급속한 고령화로 인공관절 시장의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홍 대표는 "인공관절 시술자의 60% 이상이 65세 이상인 만큼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근골격계 관련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며 "전세계적으로 인구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인공관절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만 인구가 증가하면서 젊은 층에서도 인공관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홍 대표는 "최근에는 과체중으로 비만환자들의 무릎 관절이 손상되는 사례가 빈번해지면서 젊은 층의 인공관절 시술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렌텍은 지난해부터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시장은 약 15조원 규모에 이르는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이다. 홍 대표는 "2011년 미국 법인을 설립했고 지난해 말부터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다"며 "품질ㆍ기술ㆍ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미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포괄수가제와 더불어 2014년(예정) 건강보험개혁법안(오바마케어)이 시행될 경우 수혜도 예상된다. 오바마케어 법안이 시행되면 비싼 의료비 때문에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하던 약 5,000만명의 미국 인구가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따라서 비교적 고가의 의료 서비스로 분류되는 인공관절 시술을 좀더 쉽게 받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제3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 대리점 형태로 마케팅을 진행중인 남미ㆍ유럽ㆍ중동ㆍ아시아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중국에서는 전략적 투자자와 협의해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한편 조인트벤처 형태로 대규모 생산시설도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코렌텍은 중국 내 메이저 의료기기 유통 라인을 확보하고 주요 제품에 대한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코렌텍의 인공고관절(엉덩이관절) 제품과 슬관절(무릎관절) 제품은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지만 여기서 나아가 전세계적으로 연간 8%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인공 견관절 제품을 추가로 개발할 계획이다. 홍 대표는 "지난해 7월부터 인공 견관절 제품 개발에 착수했고 2014년 중 품목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1일부터 공모… 희망가 1만3000~1만6000원 서은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