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에코미스트 남양주점 이봉진 사장 "어린이집 등 수요 많아요"

1000만원이면 실내환경사업 가능…


경기도 남양주및 구리 상권에서 실내환경관리업 '에코미스트'(www.ecomist.co.kr)를 운영하고 있는 이봉진(사진) 사장. 단돈 1,000만원을 들여 무점포 사업을 시작했지만 부지런히 발품을 팔고 뛰어 다니며 고객을 확보해 요즘 한 달 평균 400만~500만원의 순이익을 올리고 있다. 그가 에코미스트 사업을 시작한 이유는 명확했다. 돈 적게 들여 시작할 수 있는 친환경 사업 아이템이었기 때문. "지인과 공동으로 화장품 유통 사업을 하다 실패했어요. 그 후유증으로 다시 큰 돈 들여 창업하기가 두렵더군요. 1,000만원 정도라면 부담 없이 한 번 해볼 만하다 생각했죠" 친환경 사업이니만큼 장래성도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새집증후군, 실내 부유세균 등 주거 환경을 위협하는 유해 물질 등에 대한 관심을 배경으로 일반 가정은 물론이고 점포나 사무실, 어린이집 등을 중심으로 실내 환경관리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용역을 제공해야 하는 서비스업이지만 노동력 부담이 크지 않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차량에 허브항균제, 바이오트리, 피톤치드 등 친환경 천연향 제품을 싣고 다니면서 전용 기기로 천연향을 실내에 도포하거나, 자동분사 기능을 갖춘 스프레이 캔 제품을 각 장소에 설치해 주는 방식이기 때문에 큰 힘 들이지 않고 누구라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이 사장의 주 거래처는 어린이집. 면역력이 약한 어린 아이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공간인 만큼 실내 환경 문제에 민감하고, 사업지인 남양주와 구리시 일대에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면서 젊은 부부들이 많아져 어린이집도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사업 초기 거래처를 확보하기 위해 지도에 권역별로 영업지역을 설정하고 매일 10곳 이상의 어린이집을 방문했다. 천연향 제품의 실내 공기질 개선 효과를 나타낸 데이터를 제시하고, 제품 설치 후 부유먼지 포집 등을 통해 직접 눈으로 효과를 확인시켜줬다. 이 사장은 "이 사업의 가장 큰 자산은 제품을 사용해 본 고객"이라고 강조한다. 기존 고객들이 제품의 효과에 대해 입소문을 내주거나 다른 고객들을 1~2곳씩 소개해 주면서 홍보 채널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은 어린이집에서 효과를 느낀 학부모들이 자신의 집에 설치를 요청하는 주문도 늘고 있다. 한 번 분사기를 설치하면 보통 한 달을 주기로 계속 리필을 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고정적인 수익이 발생하는 것도 장점이다. 일반 천연향 기준으로 1회 리필 비용은 2만원 선. 대부분 가정식 어린이집이라 설치 대수가 많지는 않지만 거래처 한 곳당 평균 1~3개의 자동식 분사기가 설치된다. 현재 관리하는 거래처는 약 200여 곳. 제품 원가를 빼면 차량 유지비 정도만이 비용으로 지출되기 때문에 통상 매출의 50% 이상이 순이익으로 남는다. 다른 업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업무 시간이나 스케줄 조정이 용이하다는 것도 장점. 하루 평균 6시간 정도 일을 하는 데, 3시간은 거래처를 방문 관리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새로운 거래처를 개척하는데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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