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세계 GMO생산 급속 확대

4년새 25배나‥中·남아프라카 재배 적극유전자변형 농산물(GMO)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상업적 생산이 본격화 한 96년이후 세계적으로 GMO의 생산은 급속히 확대돼 지난해 생산면적이 96년의 25배인 4,300만ha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개발도상국에 유전자변형 농산물을 보급하기 위해 미국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조직인 '농업생명공학 이용을 위한 국제 서비스(ISAAA:International Service for the Acquisition of Agri-Biotech Applications)'가 최근 조사한 유전자변형 농산물 재배 현황을 23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GMO의 상업적 생산이 본격화된 96년 170만㏊에 불과했던 GMO 재배면적이 지난해에는 4,300만㏊로 무려 25배나 늘었다. 하지만 99년 재배면적이 98년에 비해 1,210만㏊가 늘어난 것에 비해 지난해 재배면적은 99년 3,990만㏊에서 310만㏊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증가 추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MO를 상업적으로 생산하는 나라는 96년 6개국에서 98년 9개국, 99년 12개국으로 늘었으며 이중 지난해 전체 생산량의 70%를 미국이 차지했고 아르헨티나(21%),캐나다(7%), 중국(1%) 등이 주로 GMO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작물별 재배면적은 대두(大豆)가 2,500만㏊, 옥수수 1,000만㏊, 면화 500만㏊로 나타났으며 유전자변형 농산물를 대표하는 대두의 대부분은 제초제 저항성을 갖고있는 품종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GMO의 장래성에 대한 불안 등의 이유로 지난해 재배면적이 감소했으나 아르헨티나와 중국은 생산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GMO의 안전성에 대한 의문이 고개를 들면서 선진국들의 참여가 주춤거리고 있는 반면 중국과 남아프리카 국가들은 적극적으로 GMO 생산에 뛰어들고 있다"며 "97년 GMO 생산면적의 86%를 선진국들이 차지했던 것이 지난해에 78%로 줄어든 것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철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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