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채권 펀드매니저 “속앓이”

채권펀드매니저들이 골머리를 싸매고 있다. 최근 금리 급등락으로 수익률은 차치하고 리스크 관리도 힘들어 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주가급등으로 주식형펀드가 선전하고 있는 것과 달리, 채권형펀드들은 금리상승 여파로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고민이다.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10월 한달간 47bp(0.47%)가 오르며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월초 4.01%에서 출발한 금리는 월말에 4.48%까지 올랐으며, 한때 4.50%를 상향 돌파하기도 했다. 문제는 금리의 일교차가 크다는 데 있다. 지난달 29일과 30일 양일간 금리차이(스프레드)는 무려 11bp에 달했다. 한 채권매니저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해외경기와 달리 국내경기는 여전히 찬바람이 불고 있다”며 “향후 금리 예측이 쉽지 않아 채권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황보영옥 동원투신운용 채권팀장은 “추가 수익을 내기 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치중하고 있다”며 “금리전망을 짧게 가져가고, 운용중인 채권의 만기(듀레이션)를 줄이는 방법 등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원석 한국투신운용 채권운용본부장도 “금리가 상승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추세반전은 아닌 것 같다”며 “신중히 지켜보며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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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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