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빈 라덴 핵무기보유 논란 가열

오사마 빈 라덴이 핵 및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빈 라덴은 10일자 파키스탄 영자지 '새벽(Dawn)'지에 실린 인터뷰기사에서 "미국이 우리에게 핵 및 화학무기를 사용한다면 우리도 핵 및 화학 무기로 보복할 것을 선언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날 "빈 라덴의 핵무기 보유 주장과 관련해 사실 여부를 알 수는 없지만 빈 라덴을 추적해서 잡아야 한다는 사실은 확실하다"며 "내가 아는 한가지 분명한 것은 그가 악마라는 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새벽(DAWN)의 보도와는 달리 아프간 현지어 중 하나인 우르두어로 보도된 회견에서 빈 라덴은 핵무기 보유에 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영국 BBC방송이 11일 보도하는 등 빈 라덴의 핵무기 보유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빈 라덴이 핵무기를 보유할수 있는 능력이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아프가니스탄 반군 북부동맹이 9일 탈레반군과의 치열한 접전 끝에 북부지역의 전략 요충지인 마자르 이 샤리프에 진입한 사실이 확인됐다. 마자르 이 샤리프는 수도 카불과 아프간 북서부 지역을 연결하는 주요군사거점. 이 지역을 장악할 경우 타지키스탄 등에서 오는 보급로를 차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카불로 향하는 진격로를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나 미국측은 북부동맹의 마자르 이 샤리프 점령을 환영하면서도 이들의 카불 진격에 대해서는 우려의 입장을 밝혔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0일 "북부동맹이 남부지역으로 진격하도록 권유하겠다"면서 "북부동맹이 카불로 진격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무샤라프 대통령도 만약 북부동맹이 카불로 진격한다면 10여년전 옛 소련이 아프간을 떠난 이후 북부동맹이 자행한 학살이 다시 일어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윤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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