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유명배우들 예술 영화에 출연 잇따라

안성기 내년 1월 '부러진 화살'로 관객 찾아<br>장동건 "연기 폭 넓히기 위해 적극 나설 것"

(좌부터)안성기, 장동건, 예지원

안성기, 예지원, 이천희 등 유명 배우들이 최근 저예산으로 만들어지는 예술영화에 잇따라 얼굴을 내밀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국영화 사상 최대제작비가 들어간 영화'마이웨이'의 주연배우 장동건도 예술영화 출연을 자청하고 나서 내년에는 예술영화에서 유명 배우들을 심심치 않게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안성기는 내년 1월 19일 개봉하는 정지영 감독의 신작 '부러진 화살'로 관객을 찾는다. 이 영화는 '남부군(1990)', '하얀 전쟁(1992)',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1994)' 등을 만들었던 정감독이 제작비 5억원으로 만든 저예산 영화다. 정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돈이 없다고 말했어도 출연을 수락했다"며 안성기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 영화는 김명호 전 성균관대 교수가 교수지위 확인 소송에서 패소하자 2007년 항소심 재판장이었던 박홍우 판사를 집 앞에서 석궁으로 쏜 '석궁 테러 사건'을 다룬다. 사회성과 대중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천희와 예지원은 '영화, 한국을 만나다'라는 도시영화 프로젝트로 내년초 관객과 만난다. 이천희는 이 프로젝트 가운데 이상우 감독의 '바비'에 출연했다. 이 영화는 포항을 배경으로 아이를 미국으로 입양 보내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 '아저씨'에서 활약했던 김새론과 친동생 김아론이 자매로 출연했고 이천희가 조카를 입양 보내는 나쁜 삼촌역을 맡았다. 예지원은 김인식 감독의 '초대'라는 예술 영화에 출연한다. 이 영화는 광주를 배경으로 헤어진 지 17년이 된 두 남자와 한 여자의 사랑의 비밀을 추적하는 이야기다. 장동건도 최근 인터뷰에서 저예산 예술영화에 높은 관심을 피력했다. 그는 "대작영화에 출연하는 배우의 연기는 보편성을 띠어야 한다는 점 때문에 연기폭이 다소 좁아질 수 있다"며 "연기 폭을 넓히기 위해 예술영화 출연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저예산 예술영화가 한국 영화계의 샘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형 배우들의 잇단 출연은 한국 영화계를 더 풍성하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