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바이오(BT)산업은 `태동기' 수준으로 기술수준도 선진국의 55% 수준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19일 삼성경제연구소가 최근 펴낸 `바이오산업의 최근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바이오산업을 태동기와 도입기, 성장기로 구분할 때 한국은 태동기, 미국은 성장기에 각각 해당했다.
연구소는 한국이 도입기로 변천하는 단계지만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미국의 경우는 지난 76년 첫 바이오기업이 탄생한 이후 약 10년을 주기로바이오신약 부문에서 변곡점이 발생, 이미 90년대초부터 성장기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국내 바이오산업은 전통산업의 비중이 높고 기술수준도 취약한 것으로 지적됐다.
전체 바이오산업 중 하이테크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한국이 절반에 그친 반면미국의 약 80%에 달했다.
전반적인 기술수준도 선진국의 55%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추정됐다.
바이오 분야의 세계시장은 2003년 기준으로 약 630억달러에 달하는데 이중 바이오신약 부문이 380억달러로 전체의 약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대로라면 오는 2010년에는 바이오신약 및 치료부문에서만 약 1천700억달러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연구소는 내다봤다.
국내 바이오 시장은 약 1조2천억원 규모로 생물의약 부문이 약 70%를 차지했는데 혈액제제, 백신, 항생제 등 기초제품의 비중이 높은 반면 항암제, 면역제제 등의유망 생명공학 분야는 비중이 낮았다. 세계 바이오산업에서 한국의 비중은 약 2%로집계됐다.
이밖에 국내서 영업중인 200여개 바이오기업의 평균 연령은 5년으로, 연간 15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리는 것으로 삼성경제연구소는 분석했다.
http://blog.yonhapnews.co.kr/scoopkim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