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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플러스] PC시장 1위 넘봐… 신동력 모바일도 급성장

■ 해외 유망주식 - 레노버<br>HP와 글로벌 PC판매 1위 다퉈<br>중국 스마트폰 시장확대로 수혜

레노버그룹이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소비가전쇼(CES) 2013에서 내놓은 신제품들. 세계 2위의 PC제조사인 레노버는 중국과 해외에서 PC에 이어 스마트폰 제조 및 판매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제공=레노버코리아



레노버(Renovoㆍ연상그룹)은 포춘 500대기업에 포함된 중국의 최대 테크놀로지 기업이다.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노트북을 만드는 PC회사로도 알려져 있다. 현재 홍콩증시에 상장돼 있다.

레노버는 PCㆍ태블릿ㆍ모바일폰ㆍ스마트포TV 등 다양한 IT제품을 제조, 판매하고 있다. 지난 2005년 IBM의 PC부문을 인수한 후 글로벌 PC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미국의 휴렛패커드(HP)와 전세계 PC업체 1위를 다투고 있다. 레노버는 지난해 PC 판매 기준으로 세계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3ㆍ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16.7%)에 이어 시장점유율 2위(14.7%)를 차지했다.


이익도 눈에 띈다. 3월 결산법인인 레노버는 지난해 3분기(10~12월) 기준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2억490만 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12% 늘어난 93억 6,000만달러였다. 모바일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77% 증가한 9억9,800만 달러를 기록했고 모바일

사업부가 전체 매출에서 11%를 차지했다. 스마트폰 900만대를 판매해 스마트폰 사업부가 처음으로 손익분기점을 돌파 하며 이익을 내기도 했다.

특히 중국의 2012년 스마트폰 보급률이 16% 수준 밖에 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확대로 레노버가 최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임상철 삼성증권 투자정보팀 연구원은 "주력사업인 PC 부문에서 강세를 보인데다, 스마트폰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덕분"이라며 "특히 지난 분기 PC 출하량은 전년 대비 8.2%

증가해 글로벌 경쟁사 중 유일하게 출하량이 증가해 향후 실적 전망을 밝게 했다"고 평가했다.

레노버는 한국에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출시를 위해 현재 이동통신사들과 협의 중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애플을 포함한 모든 스마트폰 업체들이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을 잡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는 가운데, 애플을 제치고 중국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한 레노버가 이제는 한국 시장으로까지 영역을 넓히려는 것이다.

중국내 안정적인 성장세와 미국의 경기회복으로 실적 모멘텀은 한층 강화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이머징 국가 매출성장세가 두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하였고 특히 중국내 매출성장세가 연평균 25.8%로 안정적인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현재 미국의 경기회복세가 강화되고 있어 선진국 사업지역의 매출성장세가 향후 더욱 빠르게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012년 선진국 매출비중이 41.8%로 전년대비 6.1%포인트 증가한 점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대안상품부는 "레노버 그룹은 글로벌 IT 기업간의 경쟁심화 속에서도 주요 IT제품인 PC 및 스마트폰의 판매량호조로 시장점유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글로벌 PC 메이커의 전통적인 강자인 휴렛팩커드(HP)와 델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2008년 이후 지속적인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레노버는 꾸준히 시장점유율 확대를 보이면서 지난해 15.3%를 기록, 글로벌 1위 PC 메이커인 휴렛팩커드(16.3%)에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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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의 주가는 현재 7달러 초반(홍콩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주가수준은 같은 산업에 속해있는 글로벌 기업들의 수익성(5년 평균 ROE), 향후 예상 매출 및 EPS 성장률, 부채비율 등과 같은 수익성 및 재무건정성 지표로 비교했을 때 매력적이라는평가다.

실제로 레노버의 5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3.4%, 예상 매출성장률과 예상 EPS 성장률은 각각 7.7%와 14.3%로 글로벌 선두그룹에서도 양호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특히 부채비율이 25.3%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이 제시하고 있는 레노보의 목표가를 보면 맥쿼리가 10달러로 가장 높다. 이어 노무라가 9.8달러를 제시하는등 12개월 평균 목표가는 8.97달러에 달한다.

자본금 2만5,000달러 회사서 포춘 500대 기업으로



1984년 중국의 한 허름한 경비초소를 리모델링한 사무실에서 자본금 2만5,000달러의 한 작은 회사가 설립됐다. 레전드홀딩스. 이 때만 하더라도 이 기업이 불과 30년 후에 자산가치만 300억달러에 달하는 거대 글로벌 IT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점친 사람은 없었다.

레전드홀딩스는 1988년 홍콩법인으로 전환해 2004년에 레노버로 사명 변경하며 사세를 확장해갔다. 이후 2005년에는 당시 글로벌 PC시장을 쥐락펴락하던 IBM의 PC사업부를 전격 인수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레노버는 현재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PC제조사로 꼽힌다. 전세계 60개국에서 사업부를 운영중이며 3만명이 넘는 직원과 160개국에 있는 고객과 거래하고 있다. 포춘 500대 기업에도 이름을 올려놓았다. 한국에도 법인을 설립해 영업중에 있다.

레노버는 특히 최근에는 기존의 PC 사업을 넘어 스마트폰, 태블릿, 스마트TV같은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실제로 레노버는 중국서 두번째로 큰 스마트폰 회사로 알려져있다. 한국의 삼성전자나 LG전자와 비슷한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레노버는 현재 중국, 인도, 일본, 러시아, 독일 PC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3년간 가장 빠르게 성장한 메어저급 PC브랜드로 꼽힌다.

PC노트북 '씽크패드(ThinkPad)'를 20년간 생산해 오고 있다. 중국에서 스마트폰 앱 스토어의 다운운로드 건수가 매일 2만5,000건이 넘는다.

최근 들어 레노버는 글로벌 전략차원에서 각국의 유명 기업들과 제휴 또는 인수합병(M&A)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011년에는 일본 1위 PC기업인 NEC와 합작투자법인을 설립했고 같은 해 말에는 유럽의 메디온을 인수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서버와 엔터프라이즈 솔루션부문에서 EMC와 합작투자를 단행했고 브라질 소비자 전자제품 선두업체인 CCE를 사들이기도 했다.

또 일본, 중국, 미국 등지에서 46개의 연구소도 운영중으로 엔지니어와 연구원도 3,000명 이상에 달한다. 레노버 R&D팀은 2,000건 이상의 특허출원을 해놓았다.

회사의 원칙은 고객 제일주의,신뢰와 정직,다문화를 바탕으로 하는 팀워크, 혁신 및 기업가정신을 내걸고 있다. 특히 "말하는 것은 행동으로 옮기고 한 일에는 책임을 진다"는 문화를 추구하고 있다.



한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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