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인 사흘째 '팔자'

21일 1,517억…"적극 매도는 않을듯"

외국인들이 현ㆍ선물시장에서 차익실현을 위해 순매도를 강화하고 있다. 21일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은 1,391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지난 19일과 20일 각각 254억원, 188억원을 순매도한 후 3거래일째다. 선물시장에서도 지난해 12월 동시만기일 이후 누적순매수 규모를 늘려가다가 5일 이후 2만 계약 이상 순매도하면서 종합주가지수 900선 이상에서는 이익을 실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나스닥을 비롯한 해외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외국인들이 매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인 투자가들은 최근 10년 이상 국내 주식을 사들여 상당량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라면서 “앞으로는 많이 보유한 주식을 중심으로 시장 상황에 따라 꾸준히 내다팔 것이며 적극적인 추가 매수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입김은 줄어들고 기관과 개인 등 국내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보다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란 지적이다. 이 센터장은 그러나 “해외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 증시만 상승가도를 달리기는 쉽지 않다”면서 “전세계 경제상황을 반영하는 미국을 비롯한 해외 증시가 상승세로 전환해야 국내 증시도 빠르게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지수가 3개월 이상 지속됐던 저항선을 뚫고 900선을 넘긴 상황이어서 쉽게 조정이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외국인의 팔자 공세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 매수를 비롯한 기관 순매수의 영향으로 10.24포인트(1.13%) 오른 919.61포인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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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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