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주택공급 조기확대로 집값안정" 의지

자연·첨단산업 어우러진 자족형 복합도시로 개발<br>고급주택 수요 흡수…평당 분양가 750만원선 될듯

13일 358만평으로 확대된 김포 신도시 개발예정지구 일대 부동산중개업소들이 전원주택지 등을 취급한다는 문구를 걸고 투자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김포=이호재기자

정부가 김포 신도시를 확대 개발하기로 한 일차적 이유는 이른 시일 내에 주택공급을 늘려 집값 안정을 담보하겠다는 의지에 따른 것이다. 건설교통부는 수도권에서 필요한 주택을 연 30만가구로 보고 있지만 공급 가능한 주택은 24만가구에 그쳐 집값 불안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매년 6만가구를 추가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연 300만평의 택지가 추가 소요되는데 이를 신규 택지지구 개발과 함께 기존에 계획된 택지지구의 확대개발을 통해 해결한다는 것. 특히 기존에 계획된 택지지구의 확대개발은 공급물량 확대는 물론 신규 택지지구 개발보다 사업추진이 빨라 부동산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포 신도시 확대개발 의미=김포 신도시의 경우 155만평을 기준으로 하면 공급물량이 1만5,000가구에 불과하지만 358만평으로 개발하면 3.5배 이상 늘어나게 된다. 건교부는 김포 신도시를 시발로 양주 옥정지구, 파주 운정지구 등 수도권의 기존 택지지구 4~5곳의 개발규모를 늘려 추가로 800만평의 택지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는 화성 동탄 신도시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건교부가 기존에 계획된 택지지구 개발 규모를 늘리기로 한 것은 광역교통시설 등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을 위한 재원을 확실하게 확보하겠다는 포석도 깔려 있다. 권도엽 건교부 정책홍보실장은 “신도시 규모가 작을 경우 개발이익 환수를 통한 SOC 건설재원 확보가 어렵고 특히 SOC 무임승차를 노린 주변지역의 난개발이 유발된다”고 말했다. 실제 건교부는 김포 신도시 확대개발을 전제로 지하철 9호선 김포공항역에서 신도시까지 23㎞의 경전철을 건설할 계획이다. 또한 올림픽도로에서 신도시까지 연결하는 15㎞의 고속화도로도 건설해 김포 지역의 교통난을 대폭 완화한다는 계획이다. 경전철은 오는 2008년 6월 착공돼 2011년 12월 개통될 예정이며 고속화도로는 2007년 6월 착공, 2009년 12월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포 신도시, 자족형으로 개발=김포 신도시는 자연과 첨단산업이 어우러지는 자족형 복합도시로 개발된다. 건교부는 철새 도래지로서의 특성을 감안해 한강변 농지 18만평을 생태공원으로 조성하는 등 녹지가 30%를 차지하도록 김포 신도시를 설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한강변을 따라 강변 탐방로가 자리잡고 김포의 명물인 철새와 습지를 연계한 생태탐방벨트가 조성되는 한편 기존에 있던 농수로 6㎞는 도시 내 수변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김포 신도시 358만평은 주거용지 117만4,000평, 녹지 106만평, 상업업무용지 9만1,000평, 도시지원시설용지 24만9,000평, 공공시설용지 101만1,000평으로 각각 활용된다. 건교부는 인근의 양촌 지방산업단지, 파주 LCD단지 등과 연계한 도시지원ㆍ업무ㆍ연구ㆍ지식기반 중심의 자족기능시설 건설을 통해 김포 신도시가 첨단산업도시로서의 면모도 갖추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건설업계는 김포 신도시가 목동과 여의도 등 서울 서부지역의 고급주택 수요 일부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분양가는 평당 700만~750만원=김포 신도시에는 4만6,562가구의 아파트가 지어지는데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25.7평 초과가 2만2,239가구로 전체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18~25.7평은 31%인 1만4,227가구, 18평 이하는 21%인 1만96가구다. 임대아파트는 1만4,981가구가 공급되며 이중 2,650가구는 전용면적 25.7평 이상 중대형이다. 가장 먼저 분양되는 물량은 신도시 중심에 위치한 장기지구로 아파트와 연립주택 등 공동주택 3,982가구를 포함해 총 4,680가구가 내년 3월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나머지 공동주택 4만5,000여가구는 2009년 3월부터 1년간 공급되며 단독주택은 2010년 말부터 분양될 전망이다. 김포 신도시에는 원가연동제가 적용돼 25.7평 이하 아파트는 10년간, 25.7평 초과 아파트는 5년간 각각 전매가 금지되며 25.7평 초과 아파트는 채권입찰제가 병행된다. 추병직 건교부 장관은 “김포 신도시 원가연동제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는 700만~750만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건축비 인상 등 평당 분양가의 조정 가능성도 있지만 이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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