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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코스닥 IT주 '사자'
"실적대비 싸다" 소디프신소재·주성엔지등 집중매수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
기관이 연말 코스닥 상승장에서 정보기술(IT) 관련주인 전기전자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적인 실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관련주가 코스피 대형주와 코스닥시장의 신규 테마에 밀려 주가 흐름이 저조했던 점이 종목별 수익률 '키 맞추기' 과정에서 부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이 12월 들어 이날까지 코스닥시장에서 사들인 상위 10개 종목 중 6개가 반도체 및 액정표시장치(LCD) 부품, 소재, 장비주였다.
순매수 1위 종목인 소디프신소재(267억원)를 비롯해 주성엔지니어링(129억원), 에이스디지텍(102억원), 테크노세미켐(85억원), 루멘스(53억원), 네패스(51억원) 등이 기관 순매수 상위 10위권에 포진했다. 이들 외에 순매수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종목은 게임주인 네오위즈게임즈(166억원)와 셋톱박스업체인 휴맥스(120억원), 전자결제 솔루션업체인 다날(42억원) 등 3곳이었다.
다날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3D나 스마트폰 등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는 신규 테마와는 거리가 멀고 하반기 들어 시장의 관심권에서 멀어졌던 종목이다.
실제로 이달 들어 기관 누적 순매수 1위 종목인 소디프신소재는 전방업체의 가동률 증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상황에서도 지난 6월 이후 주가는 횡보세를 보여왔다.
일본 경쟁 업체의 사고 소식도 기대와 달리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12월 들어 기관이 매수에 나서면서 주가가 12.0% 상승해 박스권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과 테크노세미켐도 마찬가지다. 3ㆍ4분기 이후 주가가 하락세를 거듭하며 상반기 상승분을 거의 반납했지만 연말 들어 오는 2010년 전방 산업 투자 확대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관 매수세가 강화되고 주가 역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들의 12월 주가 상승률은 각각 16.0% 30.0%다.
조승빈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상승하고 있는 중소형주는 크게 테마주와 가치주로 구분할 수 있다"며 "특히 기관은 테마주보다는 긍정적 실적에도 불구하고 수급상의 이유로 제값을 받지 못했던 가치주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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