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盧, 빗속 휴일골프 논란

노무현 대통령과 부인 권양숙 여사가 15일 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태릉 컨트리클럽에서 조영길 국방부 장관, 나종일 국가안보보좌관등 국방 고위관계자, 청와대 참모진 10명과 함께 골프를 쳤다. 취임이후 지난 4월 청남대 여야대표 골프 회동. 5월4일 경제각료 및 참모들과의 휴일 골프에 이어 세번째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노 대통령 내외가 오전 5시 30분부터 10시30분까지 5시간동안 골프를 쳤다”고 설명했다. 조 국방장관, 나 보좌관, 김종환 합참의장과 함께 2조에 편성된 노 대통령은 비가 오는 가운데서도 자신의 핸디캡(28로 알려짐, 그로스 98타)보다 2타가 적은 96타를 쳤다. 그러나 지난 5월4일 골프를 했을 때와 같은 버디(기준타수보다 1타 적게 치는 것)는 기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여사는 김희상 국방보좌관, 김세옥 경호실장, 조윤제 경제보좌관과 1조로 시작했으며, 3조는 송영근 기무사령관, 김태유 정보과학기술보좌관, 국가안보회의(NSC)관계자 2명(대령)으로 짜여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변인은 “이번 골프는 노대통령이 안보관계 참모들과 관련자분들을 격려하시는 차원에서 치신 걸로 알고 있다”며 빗속 휴일골프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외환위기때보다 더한 경기침체로 중산 서민층들의 생활이 더없이 궁핍해지는 시기에 `서민대통령`을 자처하는 노대통령 내외가 참모진 여럿들과 자주 골프장을 찾는 것은 국민정서에 나쁜 영향을 줄 우려가 크다는 비판이 높다. 노 대통령은 일본방문 때인 지난 8일 일본 국민과의 대화를 방영한 TBS방송이 요트대회에서 우승한 노대통령의 과거 모습을 담은 필름을 방영해 서민대통령으로서의 이미지를 구긴 바 있다. <박동석기자 everes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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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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