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이 중소기업에 자금을 지원해 주기 위해 5,000억원 규모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를 발행한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용보증기금은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오는 27일 여러 중소기업 회사채를 묶어 프라이머리 CBO(P-CBO) 5,000억원 규모로 발행한다.
신보가 P-CBO를 신규 발행하는 것은 지난 2003년 카드 사태 이후 처음이다. 이번 P-CBO에는 자체 신용도가 낮아 독자적으로 회사채를 발행할 수 없는 중소기업 100개사가 포함돼 이들 기업의 자금난 해소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P-CBO 풀(Pool)의 신용도를 높이기 위해 13개 중견기업이 발행한 채권도 편입됐다.
신보는 이번 발행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모두 1조원 규모의 P-CBO를 발행할 계획이다. 신보는 12월 중순과 12월 말에 각각 4,000억원과 1,000억원의 P-CBO 발행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내년에는 중소기업들의 자금사정이 더욱 악화할 수 있는 만큼 2조원의 CBO를 추가로 발행할 방침이다.
P-CBO 발행은 페이퍼컴퍼니인 유동화회사(SPC)를 만든 다음 SPC가 회사채 풀을 인수 받아 기관투자가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보는 중기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SPC에 주는 신용공여약정 수수료를 0.4%에서 0.1%로 인하했고 중기 발행금리를 중견기업보다 1~2%포인트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