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지상파줄고 광고 케이블늘고

지상파 작년 2,000억이상 감소<BR>케이블 매출액 매년 30% 증가


KBS, MBC, SBS 등 지상파TV사의 광고 판매율이 해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반면 케이블TV의 광고 매출액은 매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가 국회 문화관광위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상파 방송사들의 광고 매출은 지난 2003년 2조 6,422억원에서 지난해에는 2조 4,175억원으로 2,000억원 이상 감소세를 보였다. 올 상반기에는 총 1조 2,734억원의 매출을 거둬 지난해 판매액의 절반을 상회했다. 그러나 지난 6월에 있었던 독일월드컵 광고 특수를 감안하면 방송 광고시장 전반이 나아졌다고 보긴 어렵다. 판매액 뿐 아니라 방송사가 확보한 전체 광고시간 중 실제로 광고가 팔린 비율을 나타내는 판매율 역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2003년만 해도 전체 재원 중 82.8%의 판매율을 보였지만 2004년 76.0%, 2005년 75.2%에 이어 올 1~7월 판매율은 71.9%를 기록했다. 불과 3년 반 사이에 지상파 광고 판매율이 10% 이상 떨어진 것이다. 반면 케이블TV의 광고매출액은 매년 30% 가까이 증가해 온 것으로 집계됐다. 2003년 2,975억원에 불과하던 케이블TV 광고매출액은 2004년 3,999억, 지난해에는 총 4,86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03년만 해도 지상파의 10% 수준에 머물렀던 케이블의 광고 매출이 불과 2년 사이에 90% 가까운 순증세를 보였다. 방송사별로는 MBC가 2003년 1조 166억원에서 지난해 9,271억원으로 895억원의 광고 매출이 감소해 지상파 3사 중 가장 많이 광고수입이 줄었고 SBS가 2003년 5,699억원에서 지난해 5,301억원으로, KBS가 2003년 6,771억원에서 2005년 6,534억원으로 각각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한편 올 1~8월까지 지상파 방송에 가장 많은 광고를 집행한 광고주는 삼성전자로 총 591억원어치의 광고를 방송했다. 그 뒤를 SK텔레콤(421억원)과 LG전자(399억원), KTF(397억원), 현대자동차(289억원)가 이었다. 삼성전자는 2003년 SKT를 제치고 1위에 오른 후 4년 연속 광고주 순위 1등 자리를 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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