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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구벌 빛낼 스타들] ⑤ 여자 200m 앨리슨 펠릭스

캠벨 브라운과 불꽃대결…400mㆍ1,600m계주 등 3관왕도 도전

남자 트랙 종목에 우사인 볼트(25ㆍ자메이카)가 있다면 여자 선수 중에는 앨리슨 펠릭스(26ㆍ미국)가 있다.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여자 200m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화려하게 데뷔한 펠릭스는 2005년 헬싱키, 2007년 오사카, 2009년 베를린까지 세계선수권대회를 3회 연속 우승한 데 이어 대구에서 4연패에 도전장을 던진다. 펠릭스는 남녀 단거리에서 자메이카에 밀리고 있는 미국의 구겨진 자존심을 세워줄 에이스다. 현역 개인 최고기록에선 베로니카 캠벨 브라운(29ㆍ자메이카)의 21초74에 이어 2위(21초81)를 달리고 있지만 지난 5월 대구국제육상선수권대회에서 22초38로 금메달을 따내 최강을 재확인했다. 펠릭스는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연달아 캠벨 브라운에게 패해 은메달에 머물렀으나 펠릭스가 전성기를 맞은 반면 브라운은 내리막을 타고 있는 양상. 이번에 세계선수권 4연패를 달성한 뒤 내년 런던 올림픽에서 ‘비운의 여왕’이라는 달갑지 않은 수식어를 떼어내겠다는 각오다. 168㎝ 키에 몸무게가 57㎏인 펠릭스는 고교 시절 키에 비해 다리가 가늘어 ‘새다리’로 불렸다. 하지만 웨이트 트레이닝 때 최고 318㎏짜리 기구를 다리로 밀어 올리면서 근력을 강화, 세계 정상에 우뚝 선 의지의 스프린터다. 펠릭스는 사상 처음으로 200m와 400m 동시 석권에도 도전한다. 자신의 400m 최고기록은 49초70이고 올 시즌 기록으로는 4위(49초81)에 올라 있다. 시즌 랭킹 1위 아나스타샤 카파친스카야(32ㆍ러시아ㆍ49초35)를 필두로 사냐 리처즈(26ㆍ미국ㆍ49초66), 아만틀레 몬트쇼(28ㆍ보츠와나ㆍ49초71) 등 경쟁자들의 기세가 만만치는 않다. 펠릭스가 4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미국 팀이 대회 3연패 기대를 부풀리고 있는 여자 1,600m계주까지 3관왕도 바라볼 수 있어 볼트와 함께 대회 최고 스타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된다. 여자 200m 결선은 9월2일, 여자 400m 결선은 그보다 앞선 8월 29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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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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