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가속페달 밟는 자동차주

실적개선·일본 증시 조정 영향<br>현대·기아차 5일 연속 올라


국내 자동차업체 주가가 실적개선 기대감과 일본 증시 약세로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수급과 실적 모두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퍼지며 자동차주들이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고 평가했다.

30일 현대차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3.26%(7,500원) 오른 23만7,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현대차는 최근 12거래일 동안 지난 23일을 제외하고 11거래일간 강세를 나타냈다. 기아차도 이날 3.10%(1,900원) 오른 6만3,200원에 거래를 마치며 5거래일간 올랐다. 외국인은 12거래일 연속 현대차를 순매수하며 이 기간 동안 141만8,324주, 기아차는 272만 1,782주를 사들이며 주가상승을 이끌고 있다. 이날 현대모비스(4.52%), 한라비스테온공조(3.11%), 만도(1.68%), 에스엘(4.57%), 삼기오토모티브(7.51%) 등 부품주들도 일제히 상승했다.


자동차주들의 강세는 상반기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일본 증시가 주춤하며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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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본 증시가 과열해소과정이 진행되고 도요타의 주가가 약세로 돌아섰다”라며 “엔화약세에 대한 믿음이 약세지고, 일본 증시가 단기조정이 지속된다면 국내 자동차주들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대ㆍ기아차의 2ㆍ4분기 실적도 시장기대치를 충족시켰다고 전문가들은 판단했다. 하반기에는 자동차주들이 실적개선을 보일 전망이다.

장문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위아, 현대모비스, 만도 등의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에 대체로 부합했다”라며 “현대차는 4ㆍ4분기 이후 제네시스와 LF소나타출시로 신차사이클이 재개되고 기아차도 신형 소울과 K5, 스포티지R의 부분변경모델 출시로 실적모멘텀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일본 증시가 고점을 찍고 내려오는 과정이 국내 자동차업종에 반사이익으로 작용하고 있다”라며 “실적도 시장이 우려한 만큼 나쁘지 않아 주가가 완만하게 오를 것으로 내다본다”고 평가했다.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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