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ㆍ은행ㆍ증권 등 금융주들이 정부의 카드채 대책과 연체율 하락 등을 재료로 숨가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11일 거래소시장에서 외환카드는 전일보다 1,200원(13.33%) 오른 1만200원, LG카드 는 1,800원(8.70%) 오른 2만2,500원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의 국민카드도 1,250원(8.80%) 오른 1만5,450원을 기록했다. 국민카드는 6일연속, LG카드는 3일연속 상승세다.
카드주의 주가회복은 카드사와 관련있는 은행주들로도 확산됐다. 이날 카드사를 자회사로 두고있는 국민은행과 외환은행이 각각 4.29%, 5.62% 올랐고 조흥은행도 10.65% 상승했다. 또 카드ㆍ은행주의 상승이 지수 상승세를 이끌면서 거래량 증가에 따른 수익개선 기대감으로 현대증권ㆍ동원증권 등 증권주들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금융주의 추가상승 가능성을 두고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소 엇갈리고 있다.
성병수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금융주들이 최근 상승세에 따른 단기조정을 받을 수 있지만 아직 그동안 하락폭에 비해 상승폭은 미미한 수준”이라며 “중장기적으로 펀더멘털 개선 가능성을 고려할 때 긍정적 접근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성 애널리스트는 이날 카드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조정했다.
반면 송상호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카드주들의 주가는 이미 부담스런 수준에 도달했다”며 “내수침체 및 실업증가 등의 변수를 고려할 때 카드사들의 신규연체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는 추세를 확인한 이후 매수에 나서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