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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앤 조이] 1인 연구소 전성시대 '놀이터가 일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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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호

SetSectionName(); [리빙 앤 조이] 1인 연구소 전성시대 '놀이터가 일터로' 정민정 기자 jminj@sed.co.kr 서은영 기자 supia927@sed.co.kr 그래픽=이근길기자 사진=김동호 기자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이영권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구본형 ImageView('','GisaImgNum_3','default','260'); 심상훈 ImageView('','GisaImgNum_4','default','260'); 공병호 ImageView('','GisaImgNum_5','default','260'); 『 '1인 연구소(Me Research)'가 전성기를 맞고 있다. 1인 연구소란 소장 1인의 이름 석자를 간판으로 내걸고 지식 자본을 바탕으로 필력과 언변을 겸비한 지식인들이 자신만의 브랜드 가치를 내세워 수익을 내는 일종의 지식 기업을 말한다. IMF 외환위기 직후 벤처 창업 열풍 속에 등장한 1인 연구소는 전문 지식으로 무장해 기업과 대중을 대상으로 '지식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공병호 경영연구소장,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장, 이영권 세계화전략연구소장 등이 1인 기업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대한민국에서 열 손가락 안에 꼽히는 스타 강사들 중 강연 횟수로 압도적 우위를 자랑하는 이영권 소장의 경우 1년에 평균 600회의 강연을 하고 10년간 약 6,000번의 강연을 했다. 지금까지 100만명의 청중을 만났고 몇 해 전 한 네트워크 회사 초청으로 잠실체조경기장에서 진행한 강연에는 무려 2만여명이 모였다. 저작수로는 공병호 소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96년부터 총 91권의 책을 냈고 한해 평균 5~6권의 책을 쓴다. 외부기고 역시 한 달에 30여건 이상으로 수익구조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공 소장의 다작(多作)은 탁월한 시간 활용의 소산이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또 강연장소로 이동하는 중에도 그는 글쓰기를 멈추지 않는다. 강연횟수도 적지 않다. 지난해 기준 외부강연만 219회, 하루 4차례의 강연까지 소화해 봤다. 자체 아카데미 프로그램인 자기경영아카데미를 53회 진행했으며 회당 1,000만원의 수익을 냈다. 저작수가 늘고 강연이 거듭될수록 외부 기고와 인터뷰 요청이 늘어난다. 이들의 인지도가 올라가고 이름 석자로 대기업과 견줄만한 브랜드 가치를 얻게 되면 자연히 강연과 기고, 인터뷰 요청이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가 생겨나면서다. 30여년전 미국에서 경영컨설턴트 톰 피터스나 다니엘 핑크 등을 중심으로 '브랜드 유(Brand U)'나 '나 주식회사(Me Inc)' 프리 에이전트'로 대변되는 1인 기업의 시대가 시작된 것처럼 이제 한국에서도 1인 기업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이영권 소장은 "앞으로 20년 후까지 국내에서 관련 시장의 성장세를 기대할만하다"며 "인적 자원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1인 연구소는 앞으로 자아를 실현하면서 부까지 축적할 수 있는 '지식인들의 일터이자 놀이터'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신이 경영자이자 실무자이며 매출의 원천이고 자원인 지식 상인들이 1인 기업 시대라는 레이스의 출발선에서 이제 막 경쟁에 돌입한 셈이다. 』 ▦ 출간 저서 연간 최소 2~3권, 많게는 5~6권 ▦ 강연 횟수 연간 100~200회, 많게는 600회 이상. ▦ 1회 강연료 200만원(90분 기준ㆍ서울). ▦ 연 소득 최고 10억원대(인세, 원고료, 강연료, 방송출연료, 사외이사 활동, 컨설팅 수익 등) ● 잘 키운 '1인 기업' 열 회사 안부럽다 엄청난 저술·인터뷰…브랜드 파워 키워 공병호, 1년에 400건 기고 300회 강연 "하고 싶은 일 한다" 일종의 취미생활 공병호 경영연구소, 이영권 세계화전략연구소,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심상훈 작은가게연구소 등 1인 연구소들은 소장 1인의 이름 석자를 간판으로 내걸고 강연, 출판, 컨설팅, 방송출연 등으로 수익을 내는 일종의 지식기업이다. 90년대 후반~2000년대 초 속속 문을 열었던 이들 연구소가 10여년의 활동 끝에 수익 기반을 다지고 개인 브랜드를 확고히 하게 되면서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대형연구소들이 대형프로젝트에 의한 국책 사업이나 거시 경제적 접근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반해 1인 연구소는 강연과 저술, 컨설팅 등을 통해 개인과 기업에 집중하는 연구활동으로 틈새시장을 열었다. 지난 2000년 연구소를 설립한 이영권(54) 세계화전략연구소장은 “요즘처럼 기업 수가 많아지고 개인과 기업의 니즈가 다양해지면서 대형 연구소가 해결하지 못하는 틈새 시장을 1인 연구소가 담당하게 됐다”며 “1인 연구소의 경우 기업이나 개인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다품종 소량 생산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해줄 수 있는 만큼 최근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지난 3월 ‘1인 기업 성공시대’ (크레벤지식서비스)를 펴낸 백기락 크레벤아카데미 대표는 “1인 기업(1인 연구소)의 개념은 기업으로서 기본적인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되 그 기업을 1인이 스스로 통제하면서 주도적으로 소비자를 찾아 거래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1인기업으로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중요한 분야가 바로 지식 분야”라고 강조했다. ■ 인문학과 경험으로 무장한 필력과 언변의 달인 이들 스타 1인연구소장들의 강점은 인문학을 기본 바탕으로 한 실용적 서적 출판과 강연이다. 이들의 뛰어난 필력과 언변 역시 폭넓은 독서와 인문학적 소양에서 비롯된다. 연간 5~6권의 책과 300~400건의 기고를 쓰고 200~300회의 강연을 소화하는 공병호(49) 경영연구소장은 마른 수건 짜내듯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책을 읽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강연 가능 주제 목록’을 뽑아보면 A4용지 4~5장을 가득 채우고도 넘친다. 공 소장 스스로가 뽑는 본인의 강점 역시 ‘폭넓은 강의 스펙트럼’. 그는 “다양한 분야의 책을 다독하기 때문에 강의 스펙트럼이 넓고 강의 주제가 늘어날수록 저술 가능한 책도 많아진다”고 밝혔다. 그의 사무실이자 주거공간인 가양동 자택은 거실과 방, 현관 입구까지 책으로 가득 차 있다. 관심 분야도 다양해 경영과 리더십 관련 서적은 물론 역사와 문화 할 것 없이 모든 분야를 아우른다. 1인 연구소장들의 주무기는 스토리텔링이다. 어떤 청중 앞이든 어떤 주제를 다루든 그들은 다양한 사례와 역사적, 철학적 배경을 예로 들며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다. 공 소장은 “내 앞에 유치원 원장님이 앉아있든 대기업 회장님이 앉아있든 그 사람이 듣고 싶어하는 강연을 할 수 있다”며 “다독에서 비롯된 인간에 대한 이해와 통찰력, 공감능력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창업계의 공병호’로 통하는 심상훈(45) 작은가게연구소장은 지금까지 저술한 창업 관련 서적들이 영화나 미술 등 대중적인 소재를 활용해 창업과 경영에 필요한 실전전략을 풀어낸 것들이다. 심 소장은 “오랜 시간 인간이 만들어낸 문화적 산물, 인문학적 배경을 통해 창업을 설명하면 대중들의 공감과 호응을 얻어내기 쉽다”고 밝혔다. 1인 연구소장들에게 끊임없는 연구와 학습은 기업 가치를 높이는 과정이다. 구본형(55) 변화경영연구소장은 “지식산업은 사기와 진실의 경계를 걷는 것”이라며 “끝없이 학습하는 사람은 좋은 조언을 해줄 수 있지만 계속 공부하지 않는 사람들은 달변의 사기꾼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기와 진실 사이의 경계선을 걷는 사람으로서 끊임없이 배우고 익혀 전문가가 돼야 한다는 생각 을 늘 갖고 있다고 강조한다. 풍부한 경험 역시 1인 연구소장들의 강점이다. 이영권 소장은 SK 상사에 입사해 23년간 말단 사원부터 임원까지 거치고 난 후 연구소를 차린 만큼 직장 생활에서 쌓은 살아 있는 경험과 종합상사에서 근무한 글로벌 마인드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대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제시할 수 있었다. 구본형 소장 역시 1980년부터 20년간 한국IBM에서 근무하면서 IBM 본사의 말콤 볼드리지(Malcolm Baldrige) 국제 심사관으로 아시아태평양 조직들의 경영혁신과 성과를 컨설팅하는 일을 담당했다. 그는 43세 되던 해 자신이 지금까지 해왔던 일이 ‘변화경영’이고 앞으로도 이를 특화시켜야 한다는 생각에서 변화경영연구소를 차려 새로운 진로를 모색하게 됐다. 백기락 대표는 “1인 지식 기업가들은 대체로 지식 관련 서비스 기업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독립해 강사나 코치, 작가 등의 활동을 하면서 쌓은 자신의 경험에 지식을 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그들은 상당한 수준의 지식을 소유하고 있으며 지식을 제공할 줄 아는 서비스 능력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 “나는 공장이며 브랜드다” 1인 연구소장들은 그들이 공장이자 브랜드이고 자산이자 실적이다. 그들의 두뇌 속 지식은 물론 수많은 강연과 저작을 견뎌낼수 있는 체력 등 모든 것이 그들 기업을 설명하는 항목이다. 공병호 소장이 매월말과 연말이면 그간의 강연 횟수와 목록, 출판횟수, 운동량과 독서량까지 상세하게 밝히는 것 역시 1인 기업도 기업인 만큼 실적으로 말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들은 ▦출판 및 강연을 통한 독자와 청중 확보-▦대중적 인지도 상승-▦브랜드 가치 제고라는 선순환을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구본형 소장은 “전문은 변화경영연구이고 강연을 통해 책을 쓰기 위한 사회와의 접촉을 하며 책으로 나를 표현한다. 책을 쓴다는 것 만으로는 전문가라고 하기 어렵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들은 대부분 글을 통해 데뷔하고 그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면 매체 인터뷰나 기고, 강연 등을 통해 다시 네임밸류를 높인다. 스스로를 소개할 때 구본형 소장은 변화경영전문가 겸 작가라는 명칭을 쓰고 이영권 소장은 세계화인재 양성 전문가 겸 강연자, 심상훈 소장은 창업컨설턴트 겸 북 칼럼니스트라고 소개한다. 저마다 한가지 분야만 특화하는 대신 인세와 원고료, 강의료(출연료), 컨설팅 수익 등으로 수익구조를 다각화하는 것이다. 최근의 경기 악화에도 불구 이들의 수익은 줄지 않았다. 오히려 위기 극복을 위해 이들에게서 조언을 구하고자 하는 기업과 정부 초청 강의가 늘었고 취업 준비생부터 직장인, CEO들, 심지어 어린이와 청소년까지 독자와 청중의 저변도 넓어졌다. 이들의 브랜드 가치는 철저한 관리를 통해 형성됐다. 구 소장은 “1인 기업의 경영자들은 자신의 재능과 기량이라는 경제적 가치가 자신에게서 나온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기업이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어 내듯이 나름대로 자신의 개인적 브랜드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한다. 브랜드란 시장에서 불리는 이름이기 때문에 브랜드가 없는 1인 기업의 경영자는 다른 사람과 차별화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구 소장은 브랜드가 ‘1인 기업가와 세상 사이의 유대감을 강화시켜 주는 매개체’라고 말할 정도다. 스스로가 브랜드이다 보니 그들이 논하는 자기경영, 변화경영 등의 본보기가 돼야 한다는 책임감과 부담감도 간과할 수 없다. 구 소장이 “내 직업의 첫 번째 고객은 나 자신이었다”며 자신의 변화경영을 고백한 저서 ‘나 구본형의 변화이야기’(2004년 휴머니스트ㆍ2007년 개정판 ‘마흔 세살에 다시 시작하다’)를 펴냈던 것도 스스로의 변화를 통해 독자들에게 신뢰를 주기 위한 시도였다. 구 소장은 “그럴듯한 얘기로 자기계발서를 펴내는 데서 그칠 것이 아니라 실제로 실천이 따르는 모습을 직접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성공학 강의의 대표주자인 공 소장은 “실패하지 않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성공의 의미가 저마다 다르긴 하지만 성공의 방법을 강의하는 그가 실패한다면 그의 얘기를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 나를 경영하는 자유주의자 스스로 기획하고 홍보하고 전략을 짜고 실무를 맡는 1인 기업으로 눈코뜰새 없이 바쁜 일과를 보내는 이들이지만 스스로의 스케줄을 직접 관리한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언뜻 생각하기엔 하루를 초, 분 단위로 나눠 사는 완벽주의자들일 것 같지만 의외로 “놀고 싶을 때 놀고 일하고 싶을 때 일한다”며 “자유로운 생활이 1인 연구소의 묘미”라고 다들 입을 모았다. 수면 시간은 5~6시간 안팎으로 하되 글쓰는 시간 만큼은 일정 시간 이상 확보해두는 것이 이들의 원칙이다. 독서를 통해 학습한 내용을 저술을 통해 정리하는 일이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는 효과적인 활동인 만큼 따로 시간을 정해두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해까지 8년동안 오전 7시 KBS 제2라디오 ‘경제포커스’에 출연했던 이영권 소장은 방송 일에다 전국 각지로 보통 하루 두차례 강연을 다니면서 글 쓰는 시간을 따로 확보하는 일이 중요했다. 방송 일을 할 당시 전국에서 온 이메일에 답장하고 A4 용지 1~2장에 그날의 이슈를 정해 글을 한 편씩 쓴 덕분에 연간 2~3권의 책을 꾸준히 낼 수 있었다. 아침에 창조적 에너지가 충만해진다는 전형적인 ‘아침형 인간’인 공병호 소장과 구본형 소장 역시 오전 3~4시쯤 기상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2~3시간 가량 글을 쓰는 것이다. 심상훈 소장은 따로 시간을 확보하기보다는 매시간 수첩과 메모지를 끼고 다니며 틈나는대로 메모를 한다. 휴대폰과 수첩, 노트북 등 그의 메모 습관에는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총동원된다.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1인 연구소를 열게 됐다’는 이들인 만큼 1인 연구소장들에겐 일이 놀이인 동시에 일종의 취미생활이기도 하다. 공 소장은 강의노트를 만드는 일을 ‘유희이자 생업’이라며 레고블록 쌓기에 비유했다. “같은 주제를 놓고 탱크도 만들었다가 성도 만들었다가 하는 기분으로 강의노트를 만들고 강의에 임한다”며 “같은 주제를 다양한 방식으로 요리하다 보면 스스로 즐겁게 강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남들은 내가 일만 하면서 산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놀고 싶을 때 놀고 쉬고 싶으면 쉬는 사람이다. 강연이 없는 날은 커튼도 닫고 세상과 단절한 채 자의적 유폐를 즐기기도 한다”고도 했다. 좋아하는 일을 기획하고 정리해 책을 내는 구본형 소장에게도 일은 취미 생활이다. 그는 하루 2시간은 늘 자기 계발 시간으로 활용한다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 외에는 계획이나 원칙 속에 자신을 가두지 않는다. 강연이 없는 날은 하루종일 책을 읽기도 하고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계획은 늘 수정가능한 것이고 스스로가 정한 틀에 자신을 가두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원칙이다. 1인 연구소장들은 1인 기업 특유의 자유를 만끽한다. 공 소장은 ‘아내 이외의 종신 계약은 원치 않아’ 다른 사람을 쓰지 않는다. 심 소장은 처음에 7명의 직원과 함께 회사를 차렸지만 자신만의 브랜드로 고객들에게 신뢰를 주고 능력대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1인 연구소로 다시 시작했다. 혼자 모든 것을 결정하고 계획하고 실천해야 한다는 사실이 이들에겐 부담이 아닌 도전이자 자유인 까닭이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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