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개주 1월 실업률 두자릿수 기록
49개주서 일제 상승… 실업자 530만명으로 사상 최고
문병도
기자 do@sed.co.kr
지난 1월 미국 미시간주의 실업률이 11.6%를 기록하는 등 사우스캐롤라이나ㆍ로드아일랜드ㆍ캘리포니아주 등 4개 주의 실업률이 두자릿수를 기록했다고 12일 AP통신이 보도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월 주별 실업률에 따르면 워싱턴DC와 루이지애나를 제외한 49개 주의 실업률이 상승했다. 실업률이 10%를 넘는 주는 지난해 12월 한 곳에서 1월에는 4곳으로 늘었다.
특히 자동차의 본고장인 미시간주는 제너럴모터스(GM) 등 '빅3'의 대규모 해고 여파로 실업률이 지난해 12월보다 1.0%포인트 상승했으며 사우스캐롤라이나(10.4%), 로드아일랜드(10.3%), 캘리포니아(10.1%)주 역시 실업률이 두자릿수로 올라섰다.
이 같은 추세는 더욱 빨라져 2월에는 더 많은 주에서 실업률이 두자릿수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2월 미국의 평균 실업률은 8.1%로 1월(7.6%)에 비해 0.5%포인트 급등했기 때문이다. 실제 오리건과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실업률은 한달 만에 1.9%포인트 치솟아 1월 각각 9.9%, 9.7%를 기록했다. 인디애나ㆍ네바다ㆍ워싱턴DC 역시 실업률이 9%대를 기록했다.
스티븐 코크레인 무디스 이사는 "이번 경기침체에서 빠져나갈 출구는 없어 보인다"면서 "실업률이 가파르게 치솟고 있어 올 연말께는 전체 실업률이 10%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12일 미 노동부는 지난주(3월2∼7일) 신규 실업급여 신청자 수가 65만4,000명으로 집계돼 한주 전보다 9,000명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실업수당 수령자를 기준으로 한 미국의 실업자 수가 530만명으로 집계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새로 실업자 대열에 합류한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6주 연속 60만명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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